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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초등 경제 수업 - 기자 엄마가 신문 기사로 알려 주는 어린이 경제 필수 지식
박지애 지음 / 처음북스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첫째가 사회시간에 경제 관련 수업을 한 듯하다.
아이들에게 자본금을 주고 가상의 주식 등을 만들어 9라운드에 걸쳐 투자하고 수익을 내는 수업을 했다고 한다. 첫째는 자본금이 30만원이었고 결과는 270만원으로 늘어났다고 좋아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은 대부분 700만원의 수익금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담임 선생님이 수업 후에 웃으시면서 "첫째야~ 너는 앞으로 투자할 때 생각을 많이 해야겠어~"라고 하셨다는 말에 이마를 짚을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아이들과 한 경제 공부는 돼지저금통 사주고 아이 이름으로 통장 만들어준 거 말고는 없다. 이야기하는 아이의 말 중에 투자 수익을 떠나 경제 개념 자체를 잘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더욱 미안했다.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거창하게 말고 하나씩이라도 시작하자고 다짐하며 "하루 10분 초등 경제 수업" 책을 아이와 함께 보기로 했다.
일상 속 경제와 돈의 흐름, 다양한 직업의 변화, 기술이 바꾸는 경제 생태계, 지구촌과 글로벌 경제에 미래 경제의 5개 주제 75개의 기사가 있다. 각각 독립된 내용들이라 아이가 맘에 드는 부분부터 먼저 하기로 했다. 아이는 하츄핑관련 ''파산핑'을 아시나요?' 라는 제목을 골랐다.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초등 필수 개념과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한 연관 검색어, 용어 풀이, 쑥쑥 경제 지식, 한자/영어 공부, 거기에 밥상머리 대화 주제까지. 두 페이지 걸쳐 하나의 경제 기사와 관련된 융합자료들이 꾹꾹 눌러 알차게 담겨 있다.
다 읽고 난 아이는 자기가 모르던 말들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새롭다고 했다. 당연하다 싶다. 뉴스를 챙겨보는 집도 아니고 신문을 챙겨주지도 않으니 말이다. 이제라도 "하루 10분 초등 경제 수업" 책으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경제 공부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다. 무엇보다 억지로 외우거나 주입하는 공부가 아닌, 아이의 호기심과 실제 생활을 잇는 흥미로운 경제 수업이 될 것 같다. 오늘부터 우리 집 밥상머리에도 경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르길 기대해 보며, 초등 고학년이라면 이번 방학을 놓치지 않고 꼭 이 책으로 경제 개념을 채우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