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
우만직 지음 / 서울의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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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증정 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최근 몇 년간 기후 변화와 각종 재난, 그리고 예기치 못한 재해 소식이 내 삶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옴을 체감 하고 있다. “나는 아니겠지”라는 막연한 안심은 점점 불안함에 밀리고 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불안감은 더 커진다.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닥칠지 모르는 재난과 재해, 그 두려움 앞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고민하던 중, "재난 재해 전쟁 대비법"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재난, 재해, 전쟁 등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비하고, 실제로 행동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단순히 이론이나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준비 방법, 생존 가방 꾸리기, 가족과의 대피 계획 세우기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담고 있다. 내용은 알차고 실제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팁이 많아 막연한 두려움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해준다.


   두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닐 때 불이나 지진이 나서 대피했을 때 혹 흩어졌다면 우리 가족은 어디에서 만날지 정하는 활동이 있었다. 우리 집은 근처 병아리어린이집 입구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그 뒤로 대피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아이들은 반사적으로 병아리어린이집 입구를 말한다. 책을 보고 좀 더 다양한 곳을 아이들과 이야기해야겠다 싶다.


  몇 년 전 SNS에서 완강기로 3층에서 자녀 셋을 데리고 대피 연습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과하다 싶었는데 요즘처럼 갑자기 재난, 재해가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참 현명한 사람이었다 싶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한 번의 경험이 어떤 학습보다 두려움을 없애줬을테니까 말이다. 


  재난과 위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진 모든 일반인, 특히 가족을 책임지는 부모, 혹은 재난 대비에 관심은 있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딱인 책이다. 평소 “생존 가방을 준비해야지”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재난 대비를 교육하고 싶은 교사나,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 비치해서 볼 수 있도록 해주면 아주 아주 좋을 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준비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생존 가방을 어떻게 꾸리는지 알게되고, 가족과 대피 경로를 상의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막연한 두려움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꾸고 싶은 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 싶은 모든 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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