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엄마가 애들을 망친다고요? - 미국 전역을 뒤흔든 착하고 긍정적인 엄마의 반란, ‘최강의 긍정 육아법’!
레베카 애인즈 지음, 김진희 옮김 / 도서출판 새얀 / 201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국의 어머니들을 열광하게 한 긍정 육아
아이의 눈높이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은 부모를 위한 책

 

 

착한 엄마가 애들을 망친다고요? 레베카 애인즈. 새얀.

 육아에도 일종의 ‘트렌드’ 비슷한 게 있는듯 싶다. 가령. 현재 출판가를 뒤덮고 있는 육아 트렌드라면. 어머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요. 아이를 성장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사랑과 인내로 감싸 안는 시간이 필요해요. 이것일까.
 가끔은 읽다 보면, 강형욱의 ‘당신은 개를 키우면 안 된다’가 떠오르고는 한다. 서열이니 이런 걸로 개를 제압하는 대신, 개를 존중해주면 결국은 바람직한 개로 자라준다는.
 그렇게 치면 결국 모든 건 주양육자의 문제로 귀결될지도.

 저번주 목요일에 있었던 강의를 떠올리게 하는 책, ‘착한 엄마가 애들을 망친다고요?’. 강사는 영재발굴단에 나온 부모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모를 소개했다. 청각장애인 부부였다. 소리는 거의 듣지 못하는 어머니는, 독순술로 아이의 말을 듣고 구화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한다.
 나는 귀머거리다라는 라일라의 웹툰을 본 사람이라면 알지도 모르겠지만. 독순술을 쓰기 위해서는, 말하는 사람을 계속 봐야만 한다. 한 번이라도 시선을 놓친다면 그때의 말은 영원히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아이가 무슨 말을 하든, 아이를 계속 바라본다. 심지어 주기율표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읊어대고 있어도, 짜증 한 번 안 내고 계속.
 부모 모두가 청각장애인임에도, 아이의 발음은 분명했다. 그리고 과학 지식도 풍부했다. 지금 이대로라면 분명 멋지게 성장하리라. 그 아이를 그렇게 키운 건, 아이러니하게도 부모가 청각장애인이었기 때문. 그 약점 때문에 아이에게 온전히 관심을 쏟았고, 그것이 아이의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강사는 그렇게 말을 매듭지었다.

 이 책은, 아이를 긍정육아 방식으로 키우는 법. 그를 위해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법. 배우자를 자기편으로 만들기 위한 법. 실전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 한 명만의 독자적인 생각이 아니라, 미국의 많은 부모들이 호응을 한 방법이라고.
 그리고 사실 어느샌가 대세는 긍정 육아로 변하고 있는 듯하다.

 하여튼. 아직 아이가 없으므로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는 건성으로 읽고, 어떻게 부모가 본을 보여야 하는지, 본을 보이기 위해 어떻게 감정을 다스리고 어떻게 배우자와 협력해야 하는지,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었다.
 아이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 가만히 있고. 아이에게 짜증내거나 성질내지 말라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짜증을 내거나 성질을 내지 않고. 공부를 시키고 싶으면 내가 공부를 하고.
 서로 어떤 방식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은지.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싶은지. 서로 용납할 수 없는 양육방법은 무엇인지. 
 결국. 부모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건 충분한 대화를 통한 의견 통합 및, 부모 본인의 수양인 듯하다. 인생 왜 이렇게 어려워.

 예비 부모. 혹은 양육을 좀 더 잘 하고 싶은 부모라면 읽어볼 만한 책. 결국 현재 자신의 아이를 만드는 건 ‘자신’이라는 말은 충격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만큼 부모의 역할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한다면, 좀 더 책임감이 커지지 않을까.
 부디 당신도, 그리고 당신 아이도 이 책을 통해 행복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