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8. [일본어로 돈을 벌고 싶은 당신을 위하여] 일본어로 꿈에 날개를 달아라

일본어로 당신의 꿈에 날개를 달아라 - 일본어 공부 하고 싶게 만드는 책
최수진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3월

일본어. 공부해서 어디에 쓸까요. 이 질문에 대답을 찾다.
일본어를 공부하는 목적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책

\일본어로 꿈에 날개를 달아라. 최수진. 세나북스.

 최근, 나는 매우 뻔뻔하게도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나 일본어 은근 잘하는 것 아닌가. 애니메이션 직청직해. 못한다. 드라마. 들으라고 하면 운다. 하지만 왠지 일본에 혼자 떨어뜨려 놓아도 어찌어찌 한국으로 무사히 돌아올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일본어로 기본적인 의사는 전달할 수 있고, 상대방의 기본적인 의사 표현은 이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일본어다운 일본어를 쓰려면 몇 년을 공부해도 답이 없을 것이다. 전문적인 용어까지 이해하게 되려면 아마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겠지. 아마 한국어를 접하는 수준으로 일본어를 접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 이제는 이 생각이 든다. 나 어디 가서 일본어 잘 한다고 하면, 대부분은 속아주겠구나.
 그런 찰나에 서평단 이벤트에서 발견한 책.

 이 책에서 일본어 공부방법을 아주 언급하지 않는 건 아니다. 몰입 공부를 하라. 최소 6시간 이상, 일본어에 몰입하라. 문법부터 체계적으로 익혀라. 일본인 친구를 사겨라. 일본어로 드라마를 보아라. 등등.
 흥미를 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패턴 공부법도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결국 초급에서 중급으로 넘어가려면 문법은 필수인 만큼, 이 책에서 말하는 공부방법도 나름 납득은 된다. 사실 일본어 자체는 중구난방으로 공부했지만, 그래도 구몬 일본어로 문법 체계 자체는 잡아두었다. 진짜다. 믿어달라.
 나는 나름대로 공부방법에 동의했지만, 그럼에도 이 책으로 공부방법 체계를 잡는 건 말리고 싶다. 공부는 왕도가 없어서, 결국은 본인에게 맞는 방법이지 않으면 안 된다. 아니면 결국 지쳐 나가떨어질 뿐이다.

다만 일본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찾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도 좋지 않을까. 일본어를 공부하면 어떤 진로를 찾을 수 있는지, 일본어로 어떻게 자신의 앞길을 닦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일본어가 어떻게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 그 모든 걸 생각한다면, 일본어를 왜 공부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리라 생각한다.
 물론. 나처럼. 일본어 게임 번역 안 해 준다고요? 그러면 제가 일본어로 직접 게임할게요. 뭐? 일본어 책 번역 더는 안 해준다고요? 그러면 제가 일본어로 읽을게요. 이 기분이어도 된다.
 심심할 때 NHK를 보며, 이런 건 우리나라에 도입해도 괜찮겠다. 혹은 이런 사건은 우리나라에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본인들은 현재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이러는 것만으로도 생활의 나름 활력이 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 하나 더 좋은 점이 있다면, 외국어를 진지하게 공부하는 대가들의 태도를 보며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앗. 저 사람도 저렇게 열심히 하는데, 난 더 열심히 해야지. 이런 느낌. 딱히 그렇지 않더라도, 일본어로 저렇게 활용을 할 수 있구나. 멋지다. 나도 해봐야지. 이런 자극도 받을 수 있다.
 사실. 내 일은 한국어 능력이 필요한 일이어서, 일본어는 못해도 된다. 사실 영어와 중국어도 필요 없다. 내가 이후 배울 모든 언어는, 현재 내 경력에는 하등의 도움도 되지 않는다.
 다만. 경력을 떠나 내가 정말로 바라는 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 언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데, 무슨 재주로 그 사람을 이해를 하나. 그런 점에서 가능하다면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배워 다양하게 사용해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공부하다 손을 놓은 독일어라든지, 아니면 타이어라든지. 하여튼.

지금 일본어를 활용할 방법을 찾는 당신이라면. 혹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던 중, 자극이 필요해졌다면 읽어볼 만한 책. 부디, 당신이 원하는 꿈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