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은 필요 없다 - 집중하지 않고도 저절로 일이 술술 풀리는 최강의 두뇌사용법
모리 히로시 지음, 이아랑 옮김 / 북클라우드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집중하지 않는 사람, 추상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이 오히려 성공한다.
괴짜 작가. 모리 히로시의 비집중 예찬론이 궁금한 사람을 위한 책.

 

집중력은 필요없다. 모리 히로시. 북클라우드.
 
 집중하면 금방 끝날 일.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천하는 건 절대 쉽지 않다. 하고 싶지 않다. 그 마음 때문에일을 앞에 두고 다른 일로 시간을 보내다 정작 해야 하는 일까지 미루어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최대한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하는 것도. 어떻게든 시간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내 집중력이 바닥을 기기 때문. 어느 정도 여유를 두면, 내 바닥을 기다 못해 심해까지 기어 들어가는 집중력으로도 어떻게든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벼락치기 절대 불가능하다. 벼락치기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기한을 늘리든지 깔끔하게 포기한다. 절대 장기간 집중 불가능하다. 스터디는 단 한 번도 엄두를 못 냈다. 10분 정도 공부하다, 더 이상 무리야. 이러며 어디론가 사라지는 인간이랑 같이 공부하는 사람이 너무 불쌍해서.
 이 책에 서평단에 신청한 이유. 이런 나도 구제 가능성이 있는 거야? 반짝반짝.

 처음 책을 펴고, 내용을 확인하다 생각했다. 분명 일본은 괴짜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일 텐데, 그래도 괴짜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다니 정말 대단하구나. 의외로 열린 사회일지도.
 그렇게 100장 정도 읽어 내려가다, 작가 이름을 다시 확인했다. 독서 기록을 뒤져서 “생각의 보폭” 책 작가를 확인했다. 쓴웃음과 함께 생각했다. 그래. 이런 괴짜가 세상에 또 있으면 안 되지.
 생각의 보폭이 일본어판으로는 2012년 경에 출간되었으니 시간적으로도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테고. 번역가는 다른 만큼 문체도 분명 다를 텐데. 그래도 같은 작가라는 사실을 책 내용만으로 추측할 정도라니. 진짜 자기 색깔 분명한 사람이다. 친구삼고 싶다.

 이 책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은, 집중하지 말란 말이 아니다. 이 사람도 자신이 하는 일에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몰두한다. 10분 동안 1000자를 쓸 정도다. 10분 동안 A4 원고지 5장을 채우는 거다. 그 집중력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이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은 집중하겠다고 한 일만 붙잡고, 고갈될 때까지 집중이라는 자원을 쓸데없이 낭비하지 말란 말이다. 한 번 할 때 제대로 집중하고, 대신 쉴 때는 확실하게 쉬고. 강약을 적당히 둘 줄 아는 사람이 되라는 말. 
  즉 장시간 변함없이 한 일에만 매달려야 진짜로 집중했다고 생각하는 세태에 대해 비판하고, 그렇게까지 자신을 몰아넣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있을 뿐. 정말 집중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단기간 고밀도 집중을 찬양하는 사람이다.

 나처럼 집중력이 바닥을 기는 사람 분명 있겠지. 하지만 매사에 집중하지 못하는 건 아닐 테고. 꼭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집중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어떻게든 살아보자.
 그런 소소한 용기 하나 얻어가면 어떻게 되지 않을까.

 그보다. 나도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쓰고 싶은데. 모리 히로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걸 썩 좋아하지 않는데다. 모리 히로시의 사상 자체가 상식과 살짝 어긋나 있기 때문에, 말로 명확하게 설명하는 건 어렵다. 말로 옮기면 행간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고로. 죄송합니다. 한계입니다. 하지만 노력했으니 예쁘게 봐주세요.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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