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생산법 - 60분 만에 읽었지만 평생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책, 정재승 서문
제임스 웹 영 지음, 이지연 옮김, 정재승 서문 / 윌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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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쪽도 남짓한 얇은 책 한 권이 알려주는, 아이디어를 얻는 매우 확실한 방법
아이디어가 절실한 사람이 속는 척 읽어보아도 좋을 책

 

 

아이디어 생산법. 제임스 웹 영. 윌북
     
 최악으로 분류되는 직원 중 하나는, 시키는 것만 잘 하는 직원이라고. 하지만 사실 시키는 것만 잘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시키는 사람에게는 당연해 보이는 일이, 직접 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당황스러울 때가 많다
 최근 과가 이래저래 바쁘다 보니, 내 일이 마구마구 추가되고 있다. 누가 내 옆에 붙어서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 줄 상황도 아니다 보니, “일단 스스로 해보세요”라는 지시가 붙을 때가 많다
 스스로 해본 결과물에 대해 평가해 보자면. 스트레스가 쌓여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는 보통 독서로 시간을 보내는데, 그 독서조차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자버린다. 그리고 이번 주말은 내내 잤다. 대체 그동안 어떻게 10시 취침 4시 기상을 유지했는지 알고 싶을 정도로 잘 잤다. 오늘 8시에 겨우 일어나 가까스로 9시 직전에 출근했다.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해야 할 일조차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서 아이디어 생산법은 사실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언제까지 시키는 일만 하는 상황일 수는 없는 만큼, 호기심에 윌북 서평단에 신청해 보았고 와아 당첨되었다
 그리고 대망의 저번주 금요일. 수첩만한 책을 보고 당황했다. 혹시 윌북에서 실수로 견본을 보낸 건가. 당황한 채 인터넷까지 검색해 본 뒤 원래 이렇게 얇고 귀여운 책이라는 점을 확인하고는 읽기 시작했다. 헌혈하러 가기 위해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15분 동안 다 읽었다고 하면, 이 책이 얼마나 얇은지 충분한 설명이 될까.
     
 그리하여 언제 어디서나 확실하게 효과를 보장하는 아이디어 얻는 법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첫째. 자료를 수집한다. 둘째. 다양한 방면에서 곰곰이 생각한다. 셋째. 거리를 둔다. 넷째. 아이디어 등장. 다섯째. 검증한다.
 그걸 누가 몰라. 이렇게 말하고 싶은 기분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해도 일단은 진정해라. 자 심호흡. 이왕이면 복식 호흡으로. 하나, . 하나, . 흥분하는 건 건강에 안 좋다. 그리고 내게 흥분해본들. 난 단지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쓸 뿐이라고
     
 다만. 조금 진지하게 말해보자면. 대가라고 해서 특별한 방법을 쓰지는 않는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킹만 해도,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고 열심히 고치는 이상은 하지 않는다. 단지 일반인은 따라할 수도 없을 만큼 철저하게 할 뿐이다. 아이디어가 샘솟듯 치솟아 오른 이 사람 역시 마찬가지.  
     
 노력하라는 말 좋아하지 않는다. 노력만으로 전부 해결할 수 있다고도 믿지 않는다. 다만 같은 재능이 있다면, 노력한 사람과 노력하지 않은 사람의 격차는 크다. 아무리 천재라고 한들, 노력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얻을 수 없다. 아울러. 노력하지 않는 천재는 노력하는 범인이 이길 수 있다. 이 점에 대해 지적하는 책이라고 하면 그럭저럭 적절한 설명이 될까.
     
 얇은 책. 딱 한 문단으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 하지만 정말 당신이 진지하게 아이디어를 꾸준히 내고 싶다면, 이 책을 바탕으로 하여 꾸준히 노력하기 바란다.
당신의 노력이 부디 헛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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