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내가 하겠지 - 무기력한 직장인을 위한 심리 보고서
차희연 지음 / 팜파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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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에 빠진 직장인을 위해 심리 진단
거듭되는 무기력에서 탈출하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책

 

 

내일의 내가 하겠지. 차희연. 팜파스.

 팜파스 포스트에서 진행하는 서평단 이벤트를 보고, 게으름을 긍정하는 책인지 알았다. 열심히 달린 당신. 이제는 쉬어도 좋다. 와아. 나를 위한 책이다. 이러며 덤벼들었는데.
 정작 책의 내용은 직장인의 의욕이 사라진 이유를 분석하고, 분석 결과를 토대로 의욕을 되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 아주 약간 당황했다. 많이 당황하지는 않았다. 내가 제목만 보고 내용은 확인 안 하는 게 어디 한두 번이었어야지. 데헷.

 열심히 일을 했는데도 인정받지 못할 때. 내 능력 이상의 일이 쌓여 있을 때. 내 상황을 내가 통제하지 못할 때. 회사에서 비전을 찾아낼 수 없을 때. 즉 내가 왜 이 일을 해야하는지 나 스스로도 알 수 없을 때 등등 의욕이 안드로메다로 유람을 떠나버린다고 한다. 의욕이 없으니 일을 계속 미루게 되고, 일을 계속 미루다 보면 일이 어느 순간 쌓이게 되고, 쌓인 일을 보면 일이 더더욱 하고 싶지 않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해결방법도 여러 개 나온다. 의지력 관리도 그중 하나. 사람의 의지력에는 한계가 있다고. 고로 의지력이 낭비되는 상황을 줄여야 한다. 생활을 단순하게 한다든지, 비교를 그만둔다든지. 특히 비교는 정말 안 좋은 습관이라고.
 피험자에게 같은 일을 시킨 뒤 돈을 지불하고 액수를 말해준다. 같은 액수로 지급했을 때와 달리, 다른 액수로 지급했을 때는 우리나라 피험자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반대로 미국 여자 피험자의 경우 상대방이 지급받은 액수를 들어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받은 액수에만 집중하다 보니 불필요한 감정 소모가 없는 것이다.
 또 하나로 회복력. 힘든 상황에 처했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작은 성공을 통해 ‘나는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있는 사람은 위기 상황에서도 일어설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위기 상황에서 주저앉는다고. 다만 이 책 무조건 노력을 긍정하지는 않는다. 시스템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인정한다.
 그 외에 심호흡을 통해 기분을 전환한다든지 일과 휴식 시간을 구별해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다든지. 이런저런 방법으로 자신의 의욕을 되살리는 방법을 제시한다. 다양하게 나오는만큼 원하는 대로 고르면 될 듯.

 책 마지막에, 초심을 떠올려보라는 이야기를 한다. 초심을 떠올리다 보면 의욕이 되살아 날것이라고. 내 초심. 연가 내기 편하다. 야근 많지 않다. 와아. 이게 다인데. 승진은 물 건너갔고, 역량 발휘할 상황은 거의 없지만. 책임지고 싶지 않고 머리 쓰고 싶지 않아 적당히 넘어가기로 했다.
 나 초심 떠올리면 큰일날 것 같은데. 그래. 인생 별 것 있나. 막살자. 이러며 더 망가지는 것 아냐? 두둥.
 
 직장일에서 의욕을 되찾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아도 좋을 책. 왜 내가 의욕을 잃었는지 어떻게 의욕을 찾아야 하는지 심리학적으로 분석해주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조금은 의욕을 되찾을지도 모른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책까지 찾아보며 의욕을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당신이라면, 부디 즐기는 자세로 즐겁게 직장 생활에 임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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