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폭발하지 않는 기술 - 어떻게 하면 잔뜩 날 세우지 않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을까?
니시다 마사키 지음, 윤재 옮김 / 갈매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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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
쉽게 분노하는 자신을 어떻게든 수습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

 

 

갑자기 폭발하지 않는 기술. 니시다 마사키. 갈매나무.

 난 매우 화를 잘 내는 편이다. 다만 경찰을 부르는 일까지 생긴 뒤, 화를 낼 상황을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말로 머리 끝까지 분노가 올라올 때는 자리를 피해버린다. 그 상황에서는 진짜 뭘 저지를지 나도 모른다. 알고 싶지도 않다. 평생 모른 채 살고 싶다.
 
 한 번 제대로 폭발해 본 사람은 분명 알 터다. 그때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추한지. 인간이 아닌 짐승이다. 분노를 뒤집어쓰는 사람이 이성을 유지한다면, 그 추함은 두 배가 된다. 그 모습을 알고 나면, 두 번 다시 분노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추해지고 싶지 않다.
 
 이 글은 갈매나무 서포터스 활동의 일환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받았습니다.

 일본의 정신과 의사가 쓴 ‘폭발하지 않는 기술’. 주로 폭발하는 사람과 그 이유. 폭발 전 징후. 폭발 직전 감정을 다스리는 법. 평소에 폭발하지 않도록 대처하는 방법. 폭발 직후 대처법. 이렇게 크게 나눌 수 있을 듯하다.
 특히 이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건 평소에 폭발하지 않도록 대처하는 방법. 마음공부법. 생활습관법. 대화법. 무려 세 장에 걸쳐 내용을 전개해 나간다. 분노를 다스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분노를 터뜨리지 않도록, 미리 마음을 다스리는 것밖에 없는 모양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방법 중 몇 가지만 소개하면. 귀여운 고양이 사진으로 폭발 직전 기분을 누그러뜨릴 것.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황에서도 귀여운 고양이를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모양. 자녀의 모습도 괜찮다. 사랑스러운 자녀를 보다 보면 자연스레 기분이 풀릴지도 모른다고.
 자신을 갉아먹는 완벽주의에서 벗어난다든지. 예상치 못한 일이라도 유연하게 받아들인다든지. 자신의 감정을 멋지게 제어하는 사람을 모델로 삼아 훈련을 하는 등으로 사전에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잠을 푹 자고, 소식하는 습관을 들이고, 시간 여유를 가지는 것으로도 분노를 예방할 수 있고, 악담은 삼가고 상대가 분노를 터뜨리려는 기색을 보일 때상대의 기분을 맞추어주는 자세도 필요하단다. 

 책에 특별한 비기가 숨겨져 있지는 않다. 아마 대부분 아는 이야기일 터. 다만  실천하는 건 절대 쉽지 않다. 출근 전 여유가 필요하다는 건 알아도 부족한 잠을 채우다 보면 정신없이 출근하게 되고, 타인의 말을 함부로 하는 건 나쁜 습관이라는 사실을 알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험담을 하게 된다.
 일독일행. 읽었으면 실천해야 한다.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 이 말이 있는 이유를 알 듯하다.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한 책은 좋아한다. 거기다 판형이 작고 책이 얇아서(263쪽) 즐겁게 읽었다. 책 곳곳에 들어간 일러스트는 귀여우면서도 책 내용을 적절히 요약하고 있어 마음에 들었다.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이 필요하다면 읽어보아도 좋을 책. 이미 다 아는 내용인데. 이렇게만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일을 뽑은 뒤 현실에서 직접 실천했으면 한다.
 머리끝까지 분노한 상태에서도, 내 감정을 바깥에 드러내지는 않은 채, 미소를 지을 수 있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당신 역시 바라는 이상형이 있을 터. 그 이상형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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