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 2 : 과학.경제 편 가리지날 시리즈
조홍석 지음 / 트로이목마 / 2018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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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상식은 가리지널? 상식이 뒤집히는 향연과 말장난을 즐기다.
상식을 재미있게 공부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유쾌한 상식사전2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2, 조홍석, 트로이 목마.
 
네이버 포스트에서 유쾌하게 상식을 뒤집는 포스트를 보며 마음에 들어 했던 책. 이번에 서평단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다만 평일에는 조금이라도 두꺼운 책은 무조건 사양이기에, 살짝 기억 저편으로 밀어 넣고 있다, 주말을 맞아 책을 펴보았다.
책은 두껍지만 내용은 통통 튀고 있어 주중에 읽었어도 괜찮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주중에 영어 회화라든지 일본어 회화라든지 블로그! 이런 것만 안 해도 책 읽을 시간은 남아돌 텐데. 훌쩍훌쩍.
 
과학과 경제에 대한 다양한 상식을 선보이고 있다. 저자가 원래 천문한 전공이었던 만큼, 천문학에 대해 이야기할 때 특히 힘이 들어간 듯한 기분을 준다. 천문학 예찬을 보다 보면 천문학을 전공해야 하나, 이 생각마저 들 정도
동양에서는 해보다 달이 더 위였기에, 음력을 이용했다든지. 추석은 본래 큰 명절이 아니었지만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큰 명절로 위상이 바뀌었다든지, 한국을 미국에 알리는데 큰 공을 세운 외교관이, 명왕성을 발견하는데 발판이 되어 주었다든지. 풍수지리설에 따라 평양에는 우물을 둘 수 없었기에, 대동강에서 물을 파는 행동이 가능했다든지. 이런 신기한 이야기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상식 파괴의 장. 이렇게 쓰면 과대광고가 심한 기분도 들지만, 상식으로 알고 있던 사실이 가리지널로 뒤바뀌는 건 당황스러우면서도 재미있다. 가끔은 몰랐던 걸 알아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겁다. 비록 돌아서면 하나도 기억나지 않을지언정, 읽는 그 순간에는 내가 똑똑해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나무위키를 잡고 이런저런 링크를 헤매다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분명 하나만 봐야지 이런 기분이었는데, 이것도 재미있어 보이고, 저것도 재미있어 보이다 보니 시간이 매우 잘 간다. 시간 죽이기에 가장 적절한 사이트. 이 책도 비슷한 위치인 듯하다.
     
이 책은 필체가 가볍다. 통통 튀듯이 유쾌하게 각 상식에 대해 설명을 해나간다. 특히 인물간의 대화에는 꺽기도를 사용하는데, 이 꺽기도에 이용되는 다양한 말장난이 흥미를 돋운다. 유치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각 인물의 지위나 국적에 맞추어 나오는 말장난을 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된다. 혹시 꺽기도가 뭔지 묻는다면. “이렇게 쓰는 것이 꺽기도야구장”. 이래도 모른다면 나무위키에 검색해라면. 더 이상은 무리다리미.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다, 마음에 드는 내용 몇 가지 얻어 가면 된다. 얻어간 김에 술자리나 대화 자리에서 가볍게 늘어놓으면 사랑 받을 수 있을지도.
소소한 상식들. 거창한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일상은 사실 소소한 일의 집합체라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괜찮지 않을까. 책을 읽는 동안 지식욕을 채우는 동시에 즐거움까지 얻을 수 있었다면, 이 책을 읽는 시간은 분명 아깝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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