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왜 하필 나를 괴롭히기로 했을까? - 심리학, 내 인생을 망치는 사람을 분석하다
빌 에디 지음, 박미용 옮김 / 갈매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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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과 다른 10%. 고도갈등성격에 대처하는 방법
이해할 수 없는 사람 때문에 계속 고통받는 사람을 위한 책

 


그는 왜 하필 나를 괴롭히기로 했을까. 빌 에디. 갈매나무.
     
 이번 주 월요일. 출근하니 과장님이 바뀌었다. 입사한 지 1. 이번이 세 번째 과장님. 적응 좀 하려고 하면 상사가 바뀌고 있다. 원래 모든 회사가 이렇게 인사이동이 정신없나. 갸웃웃.
 그렇다. 이 정신없는 인사이동에서 버티려면, 결국 처세술을 배우는 수밖에. 언제 어떤 인사결과가 나오든, 잘 적응하려면, 일단 사람에게 잘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나.
 
 그런 의미로 이번에는 이 책. 이건 아니고. 갈매나무 서포터스 일환으로 받은, 이번에 갈매나무에서 새로 출판된 심리학책이자, 인간관계책이다. 정확히는 심리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다섯 유형의 고도갈등성격 장애를 가진 사람을, 일반인인 우리가 어떻게 현명하게 다루어야 하는지 다루고 있는 책.
    
 613일에 읽은 위험한 심리학’도 위험한 사람들 위주로 다루고 있었는데, 이 책은 그 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사람을 뽑아서 설명했다. 자기애성, 경계선, 반사회성, 편집성, 연극성. 이  다섯 유형의 고도갈등성격이 어떤 식으로 다른 사람을 유혹하는지, 그들이 어떤 점에서 위험한지, 이 위험한 사람들을 어떻게 판명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유형별로 설명한 책이다.
     
  다섯 유형으로 정리되는 이들을 가장 확실하게 판별하는 방법은, 그들이 하고 있는 행동을, 과연 다른 사람도 할까 고민해보는 것. 가령 혼인신고 하는 날 나이를 속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사과 하나 없이 그럴 수도 있지. 매우 가볍게 대답하는 사람 있을까? 이런 식으로 그들은 다른 사람과 다른 면모를 보인다.
  사회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속일 수는 있다. 하지만 그렇게 오랜 기간 속이는 건 불가능하다. 본능은 쉽게 누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러니 저자는 최소한 1년은 두고 지켜보라고 말한다. 지켜보다보면 그의 성향이 보일 것이라고.
 
  저자는 WEB(, 행동, 감정)으로 그들을 판별하고 CARS(연결, 분석, 반응, 공감)으로 대응하라고 한다. 가장 좋은 건 그들과 연을 맺지 말고, 맺었다면 최대한 빨리 도망치는 것이라고. 단 그들의 시선을 끌지 않는 방법으로. 그들은 다른 사람에게 거절당하는 걸 절대 참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자칫하면 당신만 다치고 끝날 수 있다고 한다.
  고도갈등성격이 있는 사람을 해고했더니 노동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무고를 당해 두고두고 피해를 입은 사람처럼.
     
 "그는 왜 하필 나를 괴롭히기로 했을까?"을 읽으며 생각한 건. 이런 사람은 절대 만나고 싶지 않다. 이것 하나. 이 사람들은, 답이 없다. 방도가 없다. 해결책이 없다. 이 인간관계는, 비즈니스적 관계, 적당히 선 긋고 필요한 식으로만 대응한다, 이 방법조차 쓸 수가 없다.
  책에서 말하는 CARS도 진짜 그 상황만 넘기는 방법이지, 진짜로 이 사람들을 해결하려면 내가 떠나든지 그 사람을 떠나게 하든지 둘 중 하나이다. 심지어 내가 떠나면, 들려 붙을 가능성도 있다. 이별 통보를 그토록 해도 들은 척 안 하다가, 결국 이별 통보 한 사람도 모자라 그의 가족마저 죽여 버리는 사람들마냥.
 
혹시 이 이상한 사람들 때문에 괴롭힘당하고 있다면, 읽어볼 만한 책. 다만 성향은 다르더라도, 결국 대응방법은 하나이기에, 읽다 지겨워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나를 옭아매는지, 그 속에서 난 어떻게 탈출할 수 있는지 예시와 함께 친절히 설명해주니, 이 점에서는 도움이 될 터다.
당신 때문이 아닌 인간 관계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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