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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는 질문법 - 상처주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질문의 기술
이혜범 지음 / 원앤원북스 / 2018년 9월
평점 :
품절
현장에서 능숙하게 타인을 설득해야 하는 사람을 위한 책

어색한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는 질문법. 이혜범. 원앤원북스.
* 컬쳐 300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고로. 평소와 어조 논조 문투 등이 다릅니다. 다를 수 있는 게 아니라 정말로 다릅니다. 일단 제목 형식부터 다르잖아.
원앤원북스 공식 블로그에서 보고 노리고 있던 책 중 하나다. 인간관계는 모든 일의 기본 중 기본이다. 찾아다니며 들이댈 필요까지는 없다고 하더라도, 나서서 미움 받는 건 피해야 한다. 그러려면 일단 말을 잘해야 하지 않을까.
마침 제목도 "어색한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는 질문법"이다. 직장 내에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더 드물다 보니. 오오, 이것 날 위한 책이잖아. 생각해보니 우울한 이야기네. 고로 서평단 신청 쪽지가 날아왔기에 별 생각 없이 응했다.
질문은 꽤 고난이도의 기술이다. 책에서도 몇 번 이야기하듯이, 잘못 구사하면 취조 받는 기분이 들어 오히려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질문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제대로 질문하지 않으면 오히려 질문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도 초래하는 터라.
"질문을 던지는 자격 자체가 경청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160페이지에 나오는 말. 질문이 정말 쉽지 않다는 의미를 잘 전달하고 있기에, 메모해 두었다. 잘 듣는 것 자체도 매우 어렵다는 걸 감안한다면, 질문이 얼마나 고난이도의 기술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책에서는 여러 상황별로 질문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원앤원북스 공식 블로그에서도 지금 현재 미리보기를 올려주는 만큼, 관심이 있다면 그쪽을 보아도 좋을 것 같고.
여러 기술이 나오지만, 결국 중요한 건 네 가지로 압축 가능하다.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여 들을 것. 상대에 대해 잘 파악할 것.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를 보여줄 것. 덧붙이자면 내 내공을 쌓아 둘 것. "말의 서랍"에 제대로 된 표현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아무리 잘 귀기울여 듣고 상대에 대해 잘 파악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있더라도, 그 상황에 준비된 말이 없으면 무용지물.
그 네 가지가 바탕이 된 상황에서, 질문 형식의 칭찬을 통해 상대방의 호감을 얻어낸다든지. 상대의 경계를 풀어 원하는 정보를 얻어낸다든지. 낯선 사람과도 소소한 질문을 통해 친하게 지낼 수 있다든지. yes를 이끌어내는 질문으로 상대를 설득한다든지 이런 고급 기술이 가능하게 되는 거다.
그렇다. 결론은 노력이다. 책 읽으면 무슨 획기적인 방법이 짠하고 나타날 것 같지? 저자 나름대로의 특유의 기술 소개가 아주 없지는 않지만 그래본들. 결국은 세상에 지름길은 없다. 이 마음가짐으로 노력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이 없다.
그보다. 남편은 반말하고 아내는 존댓말하는 것. 바꿀 때 되지 않았나. 덧붙여서 여자는 감성적, 남자는 이성적. 이 소리도 좀 집어치우면 좋겠다. 한참 토라져 있다가, 대체 왜 그러는지 수십 번을 물어본 다음에야, "그렇지만 왜 화난 줄 모르겠는걸" 입을 삐죽이는 남자. 어디가 이성적이야. 어디가.
하아. 갑자기 아침부터 스트레스가. 당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아침 먹어야지. 저자도 요즘은 반대의 경우가 있다고 적어두기는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그냥 말을 말아 달라고. 이런 건 출판사에서 미리미리 잘라 주면 좋겠다.
상황별로 딱딱 정리되어 있고. 제대로 된 질문과 제대로 되지 않은 질문을 대비해 제대로 된 질문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주고, 마지막에 point 형식으로 한 번 더 짚어주므로 질문법 공부하기에는 유용한 책.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걸 잘 얻어낼 수 있을까. 이런 쪽에 흥미가 많은 사람이라면 분명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듯. 단 열심히 실천한다는 가정 하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