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소통법 - 일, 관계, 갈등이 술술 풀리는 커뮤니케이션의 법칙
유경철 지음 / 천그루숲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출판서 서평단에 당첨되어 제공받은 책으로 평소 글과 차이가 클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서두부터 대서특필인지 묻는다면. 책 제목이 ‘완벽한 소통법’이기 때문이다. 완벽한 소통을 위해서는 신뢰를 주는 것이 우선이다. 신뢰를 주려면 솔직해야 한다. 고로 글 서두부터 솔직해지기로 했다.

 서평단에 선정되었다고 통보받은 건 6월 24일. 정보 다 넘겨준 건 6월 25일. 문제는 책이 안 온다. 연락해보니 6월 26일이나 6월 27일에는 책이 올 거란다. 감감무소식. 혹시나 싶어 옆 동 택배 보관함까지 뒤졌다. 종종 옆 동 택배 보관함에 내 택배가 데굴거릴 때가 있어서. 거기도 없다. 뭐지.
 이번 주 월요일에 다시 연락했다. 중간에서 사고가 있었다며 다시 보내주었다. 그렇게 겨우겨우 책이 집에 도착했다. 고생했다고 머리 쓰다듬어 주고 싶을 정도다. 책이라 머리가 없지만.

 6월 15일에 읽은 ‘나는 왜 말하는 게 힘들까’는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자존감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너무 궁극적인 이야기여서, 오히려 와 닿지 않았다. 조금만 더 기술을 알려주면 좋을 텐데, 아쉬움을 느꼈다. ‘완벽한 소통법’은 ‘나는 왜 말하는 게 힘들까’에서 부족했던 기술 부분을 채워준다.

 이 책에서는 제대로 대화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분석한 뒤, 그 분석 내용에 따라 대응하라고 한다. 분석하기 위한 도구도 제공한다. 분석이 끝나면 사람은 크게 불/바람/물/나무 타입으로 구분된다. 그에 따른 대응책도 제공해준다.
 신입 교육을 받을 때 ‘버크만 테스트’를 했다. 버크만 테스트의 최종 목적은, 나를 이해하고 그를 토대로 상대를 이해하는 것. 다만 딱 떨어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대부분은 A라고 할 수도 있고 B라도 할 수 있는 지점에 머문다. 전문적인 테스트로도 알아내기 힘든 성격을, 개인이 분석하는 건 너무 어렵지 않을까.
 사무실 직원을 한 명 한 명 대입해보다 포기했다. 사석에서의 모습은 모른다. 회사에서의 모습도 전부는 알 수 없다. 나만 그런 건 아닐 터. 어디까지나 이렇게 나눌 수도 있고, 이런 식으로 대응할 수도 있겠구나. 그 정도로만 생각해야지 너무 깊이 들어가면 안 될듯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이 모두 따라 하기 어려운 건 아니다.

 좋은 보고를 위한 PREP 기법.
 POINT ‘완벽한 소통법’을 읽어야 합니다.
 REASON 이 책은 완벽한 소통을 위한 기술을 많이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EXAMPLE 좋은 보고를 위한 ‘PREP’, 칭찬을 잘 하기 위한 ‘AAT’등 유용한 기법이 많습니다.
 POINT 그러므로 ‘완벽한 소통법’을 읽어야 합니다.

 어떤가. 횡설수설보다야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나.

 칭찬 효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AAT 기법.
 ACT 어머, 오늘 요리 정말 맛있게 했네.
 ACTER 요리책도 열심히 읽더니 실력 많이 늘었구나.
 THANKS 잘했어 남편.

 이런 식으로. 이러면 단순 칭찬보다 상대방에게 더 호감을 주는 효과가 있단다. 다만 상대에게 신뢰부터 먼저 주어야 한다. 내가 남편에게 요리 칭찬을 하면 남편은 의심한다. 혹시 이 기회에 요리를 완전히 떠넘기려는 건 아닌가 하고. 데헷★.
 
 이 책은 직장에서 인간관계 때문에 고생하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누가 읽어도 큰 무리는 없다. 부하 직원부터 상사까지 전부 도움이 될 조언으로 가득하다.
 다만 여기 나오는 기술들이 모든 상황에서 언제든지 잘 맞는 건 아니다. 두리뭉실해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은지 확신이 서지 않는 것도 있고, 설명 자체가 추상적이어서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 사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기법을 쓰면 좋은지는, 당해 상황이 아니면 잘 모르지 않을까.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정답은 어디에도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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