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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나게 커다란 소원 ㅣ 웅진 세계그림책 226
앤서니 브라운 지음, 김여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6월
평점 :
엄청나게 커다란 소원 / 앤서니 브라운 / 웅진주니어

어느 날 요정이 나타나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면?
아이와 도서관을 다니면서,
유명한 작가들을 알게 되고 좋아하는 작가들도 생기게 되었는데
그 중 한명이 “앤서니 브라운” 작가이다.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 수상하고,
어린이책 작가들에게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받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 중 한 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작가로
관련 전시회도 많이 열리는데,
지금도 “앤서니브라운 원더랜드 뮤지엄展”이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2022.04.28.~2022.08.31)
https://abwm2022.modoo.at/
글은 많지 않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정확하게 전달하며,
디즈니 만화영화처럼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좋은 내용들을
다양한 주제로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지난 6월에 출판된 <엄청나게 커다란 소원>은
그림 형제의 <세 가지 소원>이라는 고전 동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한다.
TV를 보던 램버트와 힐다, 로스에게 파란 요정이 나타나
세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이 책에서 가장 화려하게 그려진,
무슨 소원을 말할까? 고민하는 아이들 뒤의
화려한 꽃무늬 벽지 사이사이에
숨은 그림 찾기 하듯 그려진 기타, 자동차, 비행기 등으로
아이들의 들뜬 분위기와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사소하고 허무하게 사용해버린 소원들은 결과는
엄청나게 커다란 바나나였다.
세 번째로 소원을 말하는 로스의 말 중에서
“떨어지게” 부분만 다른 글씨체로 움직이듯 적혀있는 것이,
속상한 마음에 목소리가 흔들리며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맨 뒷장의 “당신의 소원은 무엇인가요?”를 읽고는,
아이가 “중요한 소원을 이렇게 사용하다니!!”라며 안타까워하더니
알라딘의 지니처럼 파란 요정이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네요? 라고 말했다.
왜 꼭 세 가지냐고....
자기는 첫 번째 소원으로 100가지의 소원을 이뤄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나는...‘나의 소원은 무엇이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난으로는 여러 가지가 생각나지만...
내가 진짜 원하는 소원이 무엇인가? 에 대해 고민하며,
신중하게 세 가지 소원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언제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갑자기 보게 된 별똥별을 보며 소원을 비는 사람의
소원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불현 듯 그 찰나의 순간에도 떠오르는 소원이라면
평소에도 항상 생각하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는 항상 무엇을 생각하며 노력하는지......많은 생각이 들었다.
앤서니브라운의 그림책들은 어른을 위한 동화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