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마녀와 마음의 구슬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최은영 지음, 허구 그림 / 우리학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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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마녀와 마음의 구슬 / 최은영 / 우리학교

  

아이가 초등 2학년이 되면서

그림책에서 줄글 책으로 넘어가지 전단계인

문고판 책을 알아보던 중에,

<잘해도 잘하는 줄 모르는,

자기혐오에 빠진 아이들에게 전하는 따듯한 위로와 감동>,

<마녀 소환 괴담부터 마녀의 손아귀에서 자존감 약한 친구를 구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심령 판타지 동화>라는

책 소개를 보고 심령 판타지 동화가 무엇인가 궁금하여 읽어보게 되었다.

 

처음 보자마자 글씨가 너무 많다며 나중에 읽겠다고 했지만,

엄마가 읽어준다고 하니 옆에서 함께 보았다.

아이는 나에게

엄마는 소미 엄마와 윤아 엄마를 섞어놓은 엄마 같다며,

매일 윤아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한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말을 많이 하였는지

한참을 생각해 보았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알면서도,

특히 아이와 관련된 일은 더욱 그런 것을 알면서도,

그 긴 과정을 견디기가 너무 힘들고 지쳐서

후회할 말과 행동을 하는 것 같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에는

12시에 화장실에서 칼을 들고 거울을 보면

미래의 남편 얼굴이 보인다는 괴담이 있었는데,

성공한 친구들은 연예인 누구를 봤다며 자랑을 했었지만

믿는 친구들은 없었다.

 

이 책은 위와 비슷하지만,

9시에서 10시 사이에 혼자 거울을 빤히 쳐다보며 33초를 버티면,

거울 마녀가 나타나 영혼을 데려간다고 한다.

윤아와 소미는 단짝으로 소미는 모범생에 마음씨까지 착한 소녀지만,

부모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나 늘 부족함을 느끼고 초조해한다.

한마디로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른다.

마음에 틈이 생겨버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는 아이들의

나쁜 기운을 마시러 오는 존재가 거울 마녀다.

다행히도 거울 마녀의 저주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착한 마녀가 알려준 대로 윤아는 붉은 구슬을 사용해

소미를 거울 속에서 꺼내 구해준다.

 

작가는 난 못해, 못났어를 대뇌이며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만 들이대는 아이들에게,

자신을 관대하게 바라보고 돌보며 사랑할 때

비로소 자신의 본모습을 발견할 수 있음을 전하며,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소미 같은 친구에게 윤아 같은 친구가 되어 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p.41

윤아 엄마는 윤아와 눈을 맞추며 말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언젠가는 잘하게 될 거야.

아니, 잘하지 못하더라도 잘하려고 마음먹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해.”

 

아이에게 자주 해 주고 싶어서 메모하여 모니터에 붙여 놓았다.

자주 보며 연습하여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p.87~88

소미의 엄마는 우리도 늘 잘할 수 있다고 소미를 응원했어!”라고 말하고,

윤아의 엄마 아빠는 네가 뭘 하든 우린 너를 응원해. 못해도 괜찮아. 걱정마.”한다.

 

비슷하면서도 다른 두 문장을 읽으며

나는 누구네 엄마인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p.140

아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자주 볼 수 있도록 아이 책상에 붙여놔야겠다.

love myself!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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