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듯하고 멋진 손글씨 15일 완성 - 십대부터 성인까지 손글씨 완전 정복
차종안 지음 / 꿈결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치원을 일찍 들어가고, 학교를 한해 일찍 들어간 나는 아버지의 특별 관리를 받았다.

첫째 아이에게는 유독 불안과 관심이 더 많다는 것을 엄마가 된 지금, 그 아버지의 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는 연필 잡는 법부터 시작해서, 받아쓰기, 평소의 필체까지 엄하게 가르치셨다.

덕분에 나는 상황에 맞게 다양한 필체로 글씨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첫째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받아쓰기 시험 대비를 하게 되면서 글씨를 잘 쓰는 법을 가르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번 설명해서 끝나는 일도 아니고, 긴 시간 훈련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니 내게도, 내 아이에게도 이 책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을 읽고 의미하는 것들을 파악할 수 있는 나이니, 엄마와 말씨름을 하지 않고도 책과 씨름하며 글씨를 더 잘 쓸 방법을 아이가 발견할 수 있게 되기를 내심 기대했던 것이다.


훈련하고 베껴 쓰는 것 이상으로 이 책은 글씨 쓰기에 대한 원리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었다.

글 맵시까지 생각하는 안목을 길러주기도 하고,

독자들을 위해 특수 제본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한 번 더 놀랐다.


방학이라 딱 적기에 이 책을 만났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매일 한두 장씩 <손글씨 15일 완성> 책을 가지고 글쓰기 연습을 한다.

한자를 배우고 나서 한글을 배워서 그런지 첫째는 필압 조절하는 부분과 손을 고정하고 공간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파악하지 못 해서

한 줄을 쓰면 점점 글씨가 작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조금씩 여유를 갖고 연습하다 보면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겠지~ ^^


성인이 되어 새삼 내게 글씨를 가르쳐주신 아버지께 감사한 것처럼,

우리 아이는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을 떠올리며 감사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