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있는 말하기

힘 있는 말하기 - 예일대가 주목한 말하기 교과서
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이희수 옮김 / 토트 / 2016년 12월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가?"

저자는 말하기를 하려고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을 짚으면서 이렇게 질문했다.

설득력 있는 훌륭한 연설을 하려면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를 기억하라고 조언한다.

말하고 싶은 것을 고르고(착상), 어떤 순서로 말할 것인지 정하고(배열), 어떤 식으로 말할 것인지 선택하고(표현),

말하고 싶은 것을 모두 외워(암기), 말하라!(발표)

저자는 이 부분에서 지금까지의 말하기 수업에서 앞 부분의 세 단계는 강조되었으나 뒤의 2가지인 암기와 발표는 그다지 강조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했다. 그러고 보니 달변이라고 말할 수 있으려면 앞의 3단계도 중요하지만 마무리가 잘 되려면 연습과 실전에서 수행되어야 하니 이제부터는 좀 더 뒷부분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언어학자이자 달변가인 데이비드 크리스털의 <힘있는 말하기>를 읽으며 느낀 것은

말하기에 대한 중요한 점들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과

그러한 관록이 책에서 말하기를 다루면서 펼쳐놓은 주요점들의 흐름들까지도 독자를 배려한 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보통 책을 읽으면서 내 책으로 남겨두어야 할 책과 한번 읽을 책을 구분하고

소장해야 할 책이라 생각하면 메모나 줄을 긋기를 시작하는데 이 책은 줄그은 곳들이 꽤 많았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많았고, 그동안 가볍게 여긴 부분도 많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영국 저자라서 중요한 점들의 연설문 사례들이 영어로 되어 있었는데 이 부분을 실감 나게 읽는 데는 조금 시간이 걸렸다.

달변을 만드는 요소들, 그리고 스피치 비결들, 실제 스피치 현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을 한번 쭉 훑어보면서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니 평소 나의 스피치에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꼼꼼히 코칭을 받은 듯하다.

주어진 시간은 얼마인가?, 누구에게 말할 것인가? 어디에서 말할 것인가? 어떤 내용을 다룰 것인가? 외에도

힘있는 말하기를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 점검하고 연습해야 할지 새겨본다.

상담 현장에서, 설명회에서 잊지 말고 실행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