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 느낌이 답이다 - 직관은 어떻게 우리를 창의적으로 만드는가
바스 카스트 지음, 장혜경 옮김 / 갈매나무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부제가 나의 눈길을 끈다.

- 내 안에 숨어 있는 창의성과 천재성을 좇는 모험-


이 책은 창의적 사고는 결코 이성의 결과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성은 단지 우리의 새로운 이념과 사상을 점검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한다. 

단순한 문제를 해결할 경우에만 의식적으로 고민하고, 문제가 약간 복잡해지면 최대한 이성을 사용하지 않고

무의식에게 생각을 맡겨 문제를 해결하게 하라는 것이다.


정말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어떤 정교한 실험을 통해 검증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경우에도 이성이 아니라 직관에게 일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무엇 때문인지 설명할 수는 없지만, 똑같은 상황을 반복적으로 시간 간격을 두고 물어도 아마도 같은 답을 낼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은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데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무의식과 가치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반대 상황으로 많이 고민한다고 해서 늘 가정 적합한 답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마음에게 물어보고 가슴에게 일을 맡겨보자.

감각, 직관, 직감의 가치를 발견해 본다면 이성이 문제를 해결하는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무의식을 비유한 단어들을 한번 살펴보자.

자동항법장치, 머릿속 공동 조종사, 마음의 집사... 스펀지, 언어 자아 아래에 있는 제2의 자아.


이 책을 읽으려고 집어 들었던 무의식의 밑바닥을 헤집어 보니

내게는 아이들의 학습동기를 끌어낼 해답이 이성이 아니라 감정의 측면에서 끌어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고

또 하나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욱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는지 해답을 얻고 싶었다.

막상 현실에서 이것을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권할 때는 모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기도 하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는 감정이 창의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언급했다.

창의적 사고는 감정에 의존하며 감정만이 아니라 넓은 의미에서 '비이성적인 것'에 의존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되짚어보면 창의적이라는 말은 의식적 이성이 효율적인 방법을 포기한다는 뜻이며 빠른 해결책을 택하려는 성향을 억누른다는 뜻이다.

실수를 저지르고 목표로 가는 과정을 사랑하자. 이때 우리는 가장 큰 기회를 얻는다.

 지금 하고 있는 일 그 자체를 사랑하자! 


마지막으로 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편지를 소개하고 마무리하려고 한다.


"당신은 너무 젊습니다. 모든 것이 출발점에 있는 사람이지요.

그러기에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의 가슴이 풀리지 않은 채로 남은 문제들을 인내심을 갖고 대하십시오.

굳게 닫힌 방이나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어 책처럼 그 문제들 자체를 사랑하려고 노력하세요.

해답을 찾지 마십시오. 어차피 해답을 구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것은 직접 몸으로 살아보아야 합니다.

그 문제들도 직접 몸으로 살아보십시오.

그러다 보면 먼 미래의 어느 날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해답 속으로 들어가 있을 것입니다." _1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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