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영화로 배우다 - 십대가 꼭 지녀야 할 12가지 인성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11
라제기.백승찬.이형석 지음, 남동윤 그림 / 꿈결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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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콘셉트가 정말 마음에 든다.

기자 아빠들이 모여서 아이들에게 인성과 관련된 영화를 소개해주고 있다.

그냥 관심만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아니라, 영화 칼럼을 쓸 정도로 업으로 삼고 있던 아빠들이 자녀의 인성에 대해 깊게 고민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영화들을 쭉 살펴보면 그동안 영화를 보면서 마음 깊숙이 담아 두었던 메시지들이 떠오른다.

<울지 마 톤즈>, <인사이드 아웃>는 아이들과 함께 보았던 영화라 책을 읽으면서 한번 더 아이들과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었다. 

<굿 윌 헌팅>과 같은 오래된 영화도 있었는데 스승과 제자와의 관계 속에서 서로 성장해 가는 모습들이 진한 감동으로 남아 있었는데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 옛 추억을 되돌려보기도 했다.


센터 아이들과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겨나서 언제 해볼까? 계획을 세우느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가끔은 혼자 홀 사람일까? 짝사랑일까? 마음이 휑해질 때가 있다.

그런데 어떤 어머님과 상담을 하던 중에 그분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다.

"원장님, 아이들에게 비처럼 하늘에서 떨어지는 기회들을 잘 받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지요?

너무 서운해하지 마세요.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그 혜택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실은 우리 둘째가 이곳을 엄청 좋아한답니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들은 흔들리지 말고 계속하세요."


 이 책에서 인성에 관해 다루고 싶었던 꼭지들은 공감, 감사, 나눔, 자기조절, 소통, 정직, 책임, 정의, 자기존중, 인권 존중, 시민성, 타문화 이해와 같은 것이다. 아이들을 만나면서 수업 중에도 가르쳐주고 싶은 것들이다. 물론 의아해하기도 한다. 과학시간에 인성을 일깨워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지만... 하지만 아이들은 변하고 있다. 서로에 대한 예의를 배워가고, 존중을 나누고 있다.


조만간 센터에서 영화 상영 시간을 가져야겠다. 아이들이 몇 명이나 올까? 이런 생각이 먼저 들기는 하지만... 센터가 아이들의 성장 자극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책에서 영화를 소개하고 스토리를 나누고 마지막에는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워크시트를 붙여준 것도 강점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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