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 근심 - 나는 왜 사소한 일도 늘 걱정할까
리쯔쉰 지음, 강은영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표지를 처음 보았을 때는 그다지 끌리지 않았다.

빼빼 마른 손마디와 팔이 근심 어린 사람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사진으로 담아놓았다.

그런데 책 이름,

'과잉 근심'이라는 말이 마음을 똑똑! 두드렸다.


우리가 걱정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될까?

지난주에 센터에서 사건이 하나 일어났다.

센터에서 공부하는 한 학생과 우리 집 첫째가 부딪쳤고,

우리 아이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새로 난 이가 부러진 것이다.


수업하다 말고 나가서 우는 아이를 달래다가 피가 나서 입안을 살피다가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

새로 나고 있는 앞니가 부러진 거다. 머릿속은 새하얀 백지처럼 변하고 말았다.

일단 우는 아이를 달래 진정시키고, 수업을 마무리하고 바로 병원에 데려갔다.

'내가 걱정한다고, 내가 화를 낸다고, 내가 슬퍼한다고 부러진 이가 다시 살아날 수 없다는 걸.

다시 한 시간 전으로도 결코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나니 앞으로 엄마인 내가 아이에게 해 줄 일만 남았다.


마음의 힘.

이 책은 그걸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just think'하지 말고, 'Just do'하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왔다.

생각과 현실을 구별하고 현실에서 자신을 믿고 행동하고, 성장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는 조언들을 나의 방식대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인식> : 스트레스를 바라보는 방식

스트레스를 긍정하는 사람이 되라고 했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나 자신에 대해 우리 몸이 반응하는 것을 잘 감지하고 관리하라고 했다.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좋다. 저자가 추천한 방법은 요가, 일기, 스트레칭, 명상 등이 있었다.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정말 맞는 말이다. 스트레스가 생길까 걱정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스트레스를 제대로 보고 오히려 삶을 활기차게 만들어 주는 힘으로 만들자.

 

# <Can VS Can't > :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컨트롤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기

아이가 다쳤을 때의 상황처럼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 짓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과거의 사건에 대해 쉽게 평가하지 않으면서 현재의 시간,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

과거에 일어난 사건, 그리고 경험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 인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한다.


# <감정> 그 무엇이 문제다!

입버릇이 그 사람의 태도와 행동을 결정한다고 말하고 싶다.

'아, 짜증 나!' 사실 이렇게 내뱉고 나면 별일 아닌 일도 짜증 나는 상황으로 바뀌는 걸 경험할 수 있다.

저자가 '언어의 그릇'이라고 표현했는데 기분은 정말 어떻게 이름 붙이느냐에 따라 변화무쌍해진다.

마음이 말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이게 표현해보는 노력을 기울여보자.


28p 탈자 : 고독은 존재한다. 도망 치려하지 마라. 별것 아니라고 호언장담하지도 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담담한 마음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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