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와 소통하기 - 완벽한 부모는 없다
크리스텔 프티콜랭 지음, 배영란 옮김 / 나무생각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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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텔 프티콜랭이 들려주는 <내 아이와 소통하기>.

신경언어프로그램(NLP)와 교류분석, 에릭슨 최면요법을 배운 커뮤니케이션 전문 상담사다.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로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소통과 인간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하니 더 관심이 생겼다.


자녀와 소통하는 법에 대해 국내 작가가 쓴 책이 나오면 좋겠다는 마음도 한편에 든다.

부모와 자녀와의 소통을 막는 장애물은 부모 자신의 죄의식이나 완벽주의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한다.


작가는 프랑수아즈 돌토의 가르침에 대해 사람들이 정확하지 이해하지 못하고

현실에 적용하는 바람에 생기는 부작용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목에서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예를 들어 한참 아들러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즈음, 자녀 양육에 적용하려고 한다면 더 깊이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하더라" 정도로 적용하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한 학부모와 상담을 하다 보니 "선생님, 무조건 아이에게 00하지 말라고 하던데요?"라는 말을 하신다.

이럴 때는 설명하기가 더 힘들다. 어떤 맥락에서 어떤 의도로 한 말인지 잘 들어서 내 상황에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 부모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드는 부분은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부모'들에 대해 언급된 부분이다.

그리고 자녀에게 한계선을 설정해주는 부분을 눈여겨볼 만하다. 그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를 수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4장에서 다루고 있다. 아이가 스스로에 대해 인정하고 자존감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돕는 방법들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부모가 꾸준히 실천해야 할 부분이다.


원리들을 설명하면서 덧붙여둔 사례들이 프랑스의 상황이고 한국에서는 낯선 광경들이 있어서 약간 아쉬움이 남는다.


거듭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양육은 부모의 현재 시점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모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어떤 양육상황에서 길러졌는지 돌아보고 끊임없이 부모 자신의 내부로 관심을 되돌려야 한다.

물려주고 싶지 않은 것을 지금 내 손에 들고 있다면, 그것을 내려놓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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