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 리더 vs 힐링 리더
송수용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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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에 관련된 책을 읽기 시작한 지는 20년이 된 것 같다.

읽어도 읽어도 마음을 울리는 리더십 책은 계속 나오고 있어서 오늘도 이 책을 만나고 무척 기뻤다.


어떤 분이 이런 책을 쓰셨을까? 궁금해서 이력을 보았더니 흥미로운 부분이 있다.

독일어 전공, 경영학 전공, 언론학 전공, 그리고 마지막에 직업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신 분이다.

이 분의 인생 여정 가운데 전환점들이 몇 군데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해 본다.


이 책은 여러 면에서 내게 위로도 주고, 공감도 일으키고 있다.

딱 잘라서 당신은 이런 면이 있나요? 그럼 당신은 킬링 리더입니다!! 이렇게 진단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회 속에서 누군가의 리더이기도 하고 팔로워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떤 때는 킬링 리더였다가 또 어떤 때는 힐링 리더가 되기도 한다.

독자는 이 책을 집어 든 순간 스스로를 찾기 시작할 것이다.

"나는 어떤 리더일까?"라고...


이 책은 차분하게 리더십에 대해 알게 해주고, 또 어떤 리더여야 하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암묵적으로 누구나 다 선택하게 되는 '힐링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힐링을 경험하라고 조언한다.


남편과 '사도' 영화를 본 적이 있다.

왕이고 세자이기 때문이라기 보다 내 눈에 비친 아버지와 아들은 소통할 줄 모르는,

그야말로 죽음의 문턱에 도달해서야 마음을 나누는 (그것도 혼잣말로..) 수준이었다.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 '힐링'을 경험하지 못하고 스스로 '결핍'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다 보니

42세에 얻은 소중한 아들을 그리 보낼 수밖에 없는 슬픈 일을 맞고야 말았다.


"힐링을 경험하자." 우리에게는 힐링 리더가 될 수 있는 선택권이 있다.

화를 낼지 말지,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한발 더 다가설지 말지,

상대방을 존중하려고 애쓸지 말지....

순전히 누구, 상황 때문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한가지 더 덧붙이고 싶었던, 아니 나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 되려고, 무엇을 주려고 리더가 되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먼저 되고

그 이후의 일들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자유함으로 하자는 것이었다.

단서, 조건, 규칙... 이런 것들이 우리의 자유,

그리고 주인정신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옭아맬 때가 있기 때문이다.


한 개인이 스스로에게 이런 힐링 리더가 되고,

가정에서, 조직에서 같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면

그리고 가장 먼저 내 앞에 있는, 내가 대면하는 존재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세상은 좀 더 따뜻하고 살만해질 텐데...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책을 덮어도 진한 여운이 남는 책.

그래서 이 책을 만난 것이 무척 감사한 밤이다.


"당신은 어떤 리더입니까?"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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