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은 엄마일까 나쁜 엄마일까? - …그리고 모든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많은 질문들
리사 터커스트 지음, 김미자.김예훈 옮김 / 이보라이프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하루에도 몇 번씩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좋은 엄마일까 나쁜 엄마일까?"

스스로 답을 찾지 못할 때는 유치하지만 아이들에게 조심스레 물어보기도 한다.

"민아, 엄마 좋아?"

아이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품에 꼬옥 안기며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아요!"라고 이야기해준다.


나는 안다.

많이 부족한 엄마라는 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엄마이고 싶어 한다는 것도...


저자도 아마 이런 마음으로 이 책을 썼던 것 같다.

가끔은 엄마에게 맡겨진 책임감이 무거워 버겁게 여겨질 때도 있지만,

분명한 것은 아빠는 줄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엄마는 가지고 있고, 전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누가 알아주든, 알아주지 못하든 아이와 엄마 사이의 관계를 행복하게 유지시켜가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엄마는 아이에게 퍼주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가끔은 혼잣말로 엄마들이 하소연한다.

"에너지가 바닥상태야. 내 에너지를 다 빼앗아갔어!"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이들은 분명 내 에너지 공급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아이를 탓하지 말고,

엄마만의 시간,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내 삶의 틈새를 메워줄 '하나님' 앞에 있어라.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마음 중심이 아닐까?


그리고 이 책은 다시 한번 강조한다.

아이는 먼저 하나님의 자녀임을!



하나님은 나를 '엄마'로 살아가는 특권을 주셨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감사드린다. 늘 몸이 약해서 나는 지금도 내가 엄마가 되었다는 사실이 기적처럼 느껴진다.

아이들에게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갈 수 있도록 가르치자.

또한 아이들이 자제력을 잃지 않고, 서로 협력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돕자.


이 책은 작가가 서문에서 말했듯이 육아의 해답을 제공해 주는 책이 아니었다.

부모, 엄마라는 정체성에 대해 관점을 바로 세워주는 책이었다.

같은 스트레스 상황도 받아들이는 마음자세에 따라 달라지듯이

우리가 육아를 대하는 태도,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우리의 '엄마'라는 역할이 해낼 수 있는 역량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분명한 것은,

엄마가 자녀에게 전달해 주어야 하는 것이 '지식'이 아니라 '지혜'인 것처럼

삶의 태도, 가치관, 정서, 습관들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마태복음 6장 11절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라는 구절이 새삼 마음에 꿍! 와서 닿는다.

"하나님, 오늘도 제게 좋은 엄마로 살 수 있는 힘을 주시옵소서~"


"내 방 창문 아래 피어있는 장미들은 예전에 피었던 장미들이나 더 아름다운 장미들을 마음에 두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이고, 그들은 오늘 하나님과 함께 있다. 그들에게는 시간이 없다.

그저 장미가 있을 뿐이다. 장미는 매 순간 존재 그 자체로 완벽하다." _ 랄프 왈도 에머슨


슈퍼 맘보다 현실적인 맘이 되고 싶은,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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