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3D 프린터 - 김정규 박사가 알려주는
김정규 글, 강신호 그림 / 국일아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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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이렇게 많은 변화와 파장을 불러일으킬 줄이야!

작년 말 3D 프린팅 관련 전문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때 프린터가 할 수 있는 일 그 자체보다 내가 더 주의 깊게 보았던 것은 바로 물류 시스템에 대한 변화였다.


생산자는 판매하고 수익을 얻기 위해 많이 만들어내지만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와 그렇지 못한 소비자는 확연히 구분된다.

내가 사는 아파트는 매주 목요일에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는데, 사람들이 필요 없다고 생각해서 버리는 물건들을 보고 있으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지구 건너편에는 물건들이 없어서 사용할 수조차 없는데, 이렇게 버려지는 물건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하는 생각 때문이다.

그래서 선한 마음으로 물건들을 지구 건너편으로 보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면! 무엇이 가장 문제일까?

또 만약에 우리가 우주인이라고 생각해보자. 한동안 우주정거장에서 계속 머물러야 하는데 꼭 필요한 물건이 없다면 지구에서 물자를 공급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공급받기 위해 필요한 비용들은 얼마나 될까?

지구 반대편으로 물건을 보내려면 배송에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이런 부분에서 3D 프린팅 기술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물건을 직접 만들어 보내고 받는 비용보다, 필요한 사람이 도안을 무료로 다운로드해 출력해서 바로 쓸 수 있으니 경제적, 시간적인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아쉽게도 그런 내용까지 다루지는 않았지만 이 책은 아이들에게 3D 프린팅이 무엇인지, 어떻게 조작하고,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는지를 단계별로 따라 하면서 경험해볼 수 있게 해준다. 만화로 만들어져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지지 않고 아주 재미나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드리안 보이어 교수님의 이야기>

개인적으로 아드리안 보이어 교수님 같은 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특허권이 만료되자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3D프린터를 개발하고,

설계도와 프로그램 등을 모두 공개해서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책이 원호와 유진이의 요청으로 만들어졌다니~ ^^

아이들의 소망을 현실로 만들어준 출판사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아이도 쉽게 읽고, 경험해 볼 수 있는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을 환영하며!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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