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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시대의 과학 이야기 ㅣ 징검다리 역사책 9
김연희 지음, 김효진 그림 / 사계절 / 2015년 7월
평점 :
절판
교과서로만 배운 역사는 과연 믿어도 되는 걸까?
진실은 무엇이고, 우린 역사 속에서 무엇을 보고 얻어야 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요즘 방영되고 있는 월화드라마 '화정'을 보면서도 느낀다.
역사란 누군가가 정리해주는 것이 아니라,
인물과 사건과 사회적 배경, 정치, 문화를 통틀어 입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 <고종시대의 과학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이제야 알게 된 사실이 많았다.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생활 속의 과학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혼란이 있었을 것이다.
농경사회에서 중요하게 여겼던 천문학적 지식이 뒤집히고,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생소한 종교(천주교)도 함께 접하게 되었으니,
쉽게 수용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고종은 청나라와 일본 사이에서 우리나라를 지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그의 노력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우리는 그를 나약한 왕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책은 고종이라는 인물, 그리고 그가 한 행적들, 고종 시대의 과학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무기를 만들고 수입하는 한편, 신문물을 받아들여 가로등을 만들고, 서울의 밤거리를 밝혔다.
긴급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사용했던 봉화나 파발 제도는 개선하여 전기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전신을 우리나라에도 들여오게 했다.
1883년에 바다 밑에 전선을 깔아 육지로 연결했다. 이어서 전기로 움직이는 전차를 만들고, 학교를 세워 서양문물을 알리려는 노력을 했다.
청나라와 일본의 간섭으로 40여 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면서 얼마나 마음고생이 많으셨을까!
읽다 보니 애국심이 더욱 불붙는다.
암울했던 시대였지만, 황제는 결코 나약하지 않았고, 쉽게 포기하지도 않았다.
이 책을 계기로 다시 역사를 새로운 눈으로 보고, 지금껏 보지 못 했던 진실을 알려고 노력하는 마음을 갖기로 다짐한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