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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돌아와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36
크리스티나 부스 글.그림, 정경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5년 8월
평점 :
이 그림책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어린이 그림책 작가 '크리스티나 부스'의 책입니다.
그녀의 책 중 4권은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책위원회에서 주목받는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태즈매니아 섬 해변 숲 속에서 가족과 함께 살면서,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며 지낸다고 해요.
이 책은 남방긴수염고래와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남방긴수염고래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고래인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잠깐 정리해볼게요.
◎ <남방긴수염고래>
- 수염고래의 일종
- 먹이 : 성인 새끼손가락 정도의 크릴새우
- 특징 : 캘로시티(칼슘이 주성분)라고 하는 크고 하얀 반점들이 있음.
- 생태 : 여름에는 남극에서 보내고, 겨울에는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 남아메리카의 동쪽 바다에서 지냄.
- 3년에 한번 새끼를 낳음.(고래는 알이 아니라 새끼를 낳아요~)
◎ 이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남방긴수염고래가 190년도 넘게 새끼를 낳던 더웬강에서 사람들이 포획을 해서 더 이상 고래가 찾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영국의 유배지인데 당시 죄수 운송선이 고래잡이배였고, 바다에서는 고래잡이를 할 수 있게 허용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26,000마리 이상의 고래가 사냥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해요.
사람들은 고래의 기름, 수염, 혓바닥 고기, 뼈 등을 얻고, 특히 고래기름으로는 불을 켜는 용도로 쓰고, 기계도 돌리고, 비누나 옷감,
마차, 우산 등을 쓰는데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고래가 무분별하게 포획되는 것을 막기 위해 1935년부터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에서는 고래잡이가 금지되었답니다.
◎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한 소년이 고래가 부르는 소리를 듣습니다.
엄마도 아빠도 할머니도 아무 소리를 듣지 못 합니다.
매일 아침 고래는 더 가까이 다가와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지요.
고래를 만나러 소년은 추운 강가로 나갑니다.
무섭고 두려웠던 기억들을 소년에게 이야기합니다.
"우린 고향으로 돌아오고 싶었어.
그러나 안전하지 않았지."
"왜 사람들은 우리를 해쳤지?"
"왜 우리를 멀리 쫓아 보냈지?"
소년은 "미안해."라는 말밖엔 할 수 없었지요.
고래는 누군가를 부릅니다.
바로 아기 고래였어요.
엄마 고래와 아기고래는 소년에게 외쳤습니다.
"우린 괜찮아."
소년은 그 모습을 보고 기뻤지요.
"고향으로 돌아온 것을 환영해."라고 큰소리로 인사해 줍니다.
며칠 전 휴가 마지막 날 바다에 갔습니다. 매해 찾는 해수욕장이었답니다.
해 질 녘이 되자 해변가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이 앉아 쉬던 곳에 남겨진 페트병과 맥주 캔들이 금세 바다로 떠밀려갈 상황이었습니다.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아이들이랑 커다란 비닐봉지를 파출소에서 얻어와
해변을 돌며 쓰레기를 치웠습니다.
다시 찾고 싶은 바다로
남겨두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바다는 우리에게 먹을거리와 쉴 곳을 제공해주고,
지구에서 사람이 살 수 있도록 해수가 열을 전달해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바다를 지키는 일은
내가 아닌 '그 누군가의 몫'으로만 남겨두고 말
것인지...
바다를 지켜주세요!
이 책 첫 장에 적힌 글귀를 마지막 글로
남겨두려고 합니다.
"이 지구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이 아니라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서 빌려
쓰고 있는 소중한 자연입니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