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엄마는 오늘도 꿈꾼다
송지수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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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서재에 꽂히는 책은, 바로 <일하는 엄마는 오늘도 꿈꾼다>이다.


요 며칠 내게는 무척 공감되고 마음에 감동이 되는 책들이 와 주어서 행복하다.


이 책은 데일카네기코리아 이사, 송지수 작가의 책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녀의 가족, 그녀의 생각, 그녀의 삶을 보여주어 다 읽고 나니 만나고 싶고, 이미 친해진 듯한 느낌까지 든다.

아이가 36개월이 될 때까지 함께 있어주기로 스스로 다짐했지만, 12개월이 다 되어 갈 때쯤 그녀는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기로 마음먹는다.

이후 벌어지는 일하는 엄마의 고군분투기가 담겨있는 책이다. 다양한 상황들에서 조금 더 지혜롭게,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그녀의 조언까지 아끼지 않는다.


내 마음에 와 닿고, 또 남겨두고 싶었던 몇 가지를 정리했다.


# 세 번째의 눈, 심안
- 나태주 시인의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헬렌 켈러의 명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것은 보이거나 만져지지 않는다. 단지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다."
- <어린 왕자> 여우의 말  :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봐야 해."


두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을 세 번째 눈 심안(마음의 눈)으로 보자.
이전에 보지 못 했던 것들을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전에는 오해하고, 속상할 일들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사람을 사랑하고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는데 심안은 꼭 필요하다.

# 멈춤의 미학
엄마는 늘 바쁘다. 360도를 돌면 사방에 엄마의 일거리들이 가득하다. 어느 곳부터 시작할지 고민하는 것도 일이 될 만큼. 하지만 가끔은 '5초간 멈춤'을 해보라고 권한다. 척 마틴이 말한 것처럼, "잠시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라." 아이에게 이 가정이란 공간은, 엄마에게 이 공간은 어떤 곳인지 살피라. 그리고 문제가 되는 곳은 다른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는지 찾아보자.

# 그늘 속의 해시계
사실 그늘 속의 해시계라는 말은 벤자민 프랭클린이 한 말이다.
해시계는 해가 있을 때 제 기능을 발휘하는데, 만약 그늘 속에 있다면 어떨까?
이처럼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을 두고 '그늘 속의 해시계'라고 말한 것이다.  우리는 자신 혹은 자녀를 혹시 그늘 속의 해시계처럼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
잘 할 수 있는 것은 따로 있는데, 해야 하는 것과 잘 하지 못하는 것을 더 잘하게 만드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힘들어하고 있지는 않은지!

# 엄마 마음의 화, 아이 마음에는 화상
화는 식혀야지 삭이지 말라는 말을 한다. 삭이면 더 큰 화로 번질 수 있다고.
엄마가 감정을 잘 조절할 줄 알아야, 그 감정이 자신보다 더 약한 아이들에게로 흘러가 상처를 남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저자는 화를 식히는 방법으로 '왜 화가 났는지 적으라'고 조언한다. 적으면 화는 점점 작아진다.

#  공감적 경청, 가만히 곁에서 기다려주기 

#  단순하게, 지금 현재 배역, 지금 여기에 집중하기

#  스스로에게 힘을 주는 펩톡(peptalk)을 찾아라!_ Don't worry, be happy! _114p

#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쓰는 나를 관리하는 것!
우리는 시간을 만들어낼 수 없다. 우리가 시간을 쓰는 나 자신을 잘 관리하지 않으면 우리의 시간은 다른 사람이 쓰게 된다.

#  당신 자신이 되라! _폴 오스틴

#  먼저 사과하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

#  선행 나누기_ pay it forward
아무런 대가 없이 다른 사람을 돕는 행동은, 수혜자에게도 큰 감동이겠지만 가장 큰 수혜자는 선행을 나눈 그 사람이 아닐까!

# 선택의 기준
송지수 작가의 선택 기준 두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선택해서 내린 결과가 자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지를 보는 것이다. (내적 평안)
두 번째는 나의 선택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지를 확인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


우리도 자신만의 선택 기준을 만들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도 늘 보던 신문이 계약기간이 끝나 다른 신문으로 보고 있었는데 도무지 우리 부부와는 맞지 않았다.

신문을 바꾸는 것으로 한참을 고민 끝에 결국 전화를 해서 신문 구독을 해지했다. 이 과정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지만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 우리와 잘 맞지 않는 신문을 읽으며, 돈을 내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는 없지 않은가!

 작가가 쓴 글에서 마음에 남는 키워드로 다시 정리해 본 것이다.

너무 완벽하게 100%의 만족을 모든 면에서 얻으려고 애쓰지 않고,

지금의 자리, 그 순간의 위치에서 내게 주어진 역할들을 주연처럼 해나기로 마음먹는다.


남편과 마주 앉아 책에 나온 이야기들을 하며 부모의 역할에 대해,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세상의 모든 문제들은 공통점이 있나 보다. 혼자 살아갈 수 없으니, 또 혼자이면 의미가 없으니 같이 살아가려는데, 그 자체가 조율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는 것이다. 멋진 하모니를 내는 오케스트라처럼 서로 협업하고,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고, 맞추어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오늘도 이 책을 통해 엄마와 아내, 그리고 나라는 존재에 대해 좀 더 담담하게 정체감을 확인해보고 그림을 좀 더 구체화시켜 갈 수 있었다.


사람 냄새가 나는 책, 그래서 더 공감이 되었던 책

<일하는 엄마는 오늘도 꿈꾼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702

<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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