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이철환 글.그림 / 자음과모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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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 작가의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것인가』


이 책은 여러 가지 관점에서 나를 놀라게 했다.


먼저 작가가 글과 그림을 함께 그렸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내게는 꿈과 같은 일이기도 하다.

꼭 해보고 싶은 일.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안되겠지?'하는 생각을 접고,

내 마음이 하고 싶은 대로 나를 풀어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두 번째는 한가지 질문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제목 자체가 하나의 질문이다.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나요?"


작가는 이 책의 서두에 미리 이야기한다.

독자들은 아마도 간단한 해결책을 상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하면서

자신은 그보다 다른 차원에서 답을 찾고 싶었다고 말한다.


-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인간의 마음은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인간의 본성'과 '인간의 감정'에 대한 저의 고민을 들려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_25p 중에서.
그러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가 얻어야 할 사람의 마음'을 열매라고 한다면 그 열매를 얻을 수 있는 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25p 하단

이 대목을 읽으면서는 경계심을 아예 내려놓고 이제 진짜 사람의 마음에 대해 작가가 하는 이야기에 완전 몰입을 해보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세 번째는 독자를 설득하려 하지 않고 담담하게 자신의 사고과정을 보여주면서

독자가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는 점이다.


책을 많이 읽고 있지만 나는 모든 책에 줄을 그으며 읽지는 않는다.
정말 내 책, 정말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은 책에 줄을 긋는다.
'이제 넌 정말 내 책이야!'하며 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말이다.

 

인도에서 여행 중에 만난 한 아이의 종이배를

1대당 10루피에 사 준 시인의 사례들처럼 작가의 이야기는

독자의 마음을 강하게 끌어다 묶어 놓는다.

그래서 '해라`라고 말하지 않지만 이미 '나도 이렇게 살아야겠구나.'하고 마음먹게 만든다.

후두두.. 하고 한낮에 내린 소나기처럼 메말라 버린 마음 밭에 오랜만에 시원하게 갈증을 날려버린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란 어떤 사람일까?'생각해 보았다.


작가는 인생을 들여다보고 해석하고 음미하는 사람이다.
그런 재료로 감칠 맛나는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 능력!

그것이 바로 작가의 능력이다. _과학지식디자이너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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