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해질 수 있는 용기 - 꾹꾹 눌러 담아 우울해진 당신이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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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도형심리검사 전문가이신 지인분께 우리 가족의 도형 검사 결과 상담을 받았다.
그때 기억나는 부분 중 하나가 나의 기질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부분을 중시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노!'라고 말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상담받는 내내 "네~ 맞아요! 정말 그래요."라는 말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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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인적으로 나의 기질과 많이 다른 성향의 행동 패턴을 많이 요구하고 있어서 읽는 내내 약간은 어색했다.
행동으로 바로 실천해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들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부분이니 눈 딱 감고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에필로그까지 다 읽고 나니 이 작가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몇몇 어색한 단어들이 서로 한 축으로 꿰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나 같은 성향의 사람들에게 변화를 위해 실천할 만한 아주 작은 수행 행동들을 제시해 둔 것이었다.


책 제목이 무엇인가 다시 한번 들춰본다.
<꾹꾹 눌러 담아 우울해진 당신이 뻔뻔해질 수 있는 용기>다!
그랬다. 역시나 도형 검사에서도 '우울질'로 구분된 나. 그렇다고 지금 우울하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실패를 경험하거나, 또 다른 사람의 지적이나 평가나 판단에 의해 심하게 주눅 든 사람들에게

다시 건강한 멘탈로 되돌려줄 수 있는 조언들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 조언이 처음에는 무척 낯설어서 '과연 내가 이렇게 할 수 있을까?'생각하니 어색했던 것이다.  


간단히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세상으로부터, 또는 직장, 그리고 가까운 사람을 포함한 사람들로부터 오는 부정적인 피드백에 너무 상심하지 말고, 주눅들 지도 마라!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 또는 사람들로부터 듣는 기분 나쁜 말들은 그냥 가볍게 흘려버려라!


2) 무조건 참지도 마라! 참는 게 상책이 아니다. 
'끝'을 정해놓고, 예를 들면 '내가 1년만 참고 회사를 그만두리라', '1시간만' 등의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순간 힘든 감정들이나 시간들을 보내기가 쉽다. 세상은 공평하거나 평등하지 않다. 그러니 내 선을 벗어난 것들은 그냥 객관적으로 보자.

3) 화가 나면 화를 내라! 화를 내는 것도 괜찮다. 하고 싶은 말을 꾹꾹 눌러 담아 두면 언젠가는 터지고 만다. 그러니 농담스럽게 꺼내든, 아니면 정색하고 표현하든 화가 필요할 때는 화를 내라!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아라!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없다.

4) 자신을 관리하라. '약한 척'하지도 말고, 최선을 다했다는 말도 하지 마라. 당신의 잠재 능력은 현재 보다 훨씬 더 크다. 내 안에 들어있는 미지의 힘을 믿어라!

5) 마음가짐을 고쳐먹자! 안될 거라는 말을 미리 하는 건 금물! 운명까지도 거슬러버려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일을 하며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라. 그래야 일도 재미있어진다. 긍정적인 자기 예언을 사용해보라. 웃는 얼굴로 잘 될 거라 믿으며!

주저앉아 있는 너 자신을 먼저 일으켜 '서라!'


책을 다 덮고 나니 눈앞에 이런 그림이 그려진다.


마치 사람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꾸역꾸역 삼켜서 커질 대로 커져버린 풍선이 있다.

스스로를 어쩌지 못해  안절부절못하고 있는데 한 상담가가 와서 조언을 해 준다.


"수다를 좀 떨어봐. 입으로 떠들어야 속에 있는 묵은 감정들이 빠져나오는 거야.

사람들이 하는 말을 뭘 다 듣고 있어. 그걸 또 담아두면 어떻게 해! 그냥 흘려 들어.

비난하는 말, 무시하는 말도 다 듣고 아무 말도 못 했던 거야?

이젠 받아쳐! 그런 말 이제 그만하라고 해! 그래야 다시 널 똑같이 대하지 않지.

대충 아무거나 걸치고, 아무거나 신고 다니지 마.

밖으로 보이는 모습도 관리하고 자세도 바로잡아. 그래야 마음도 제자리를 찾을 수 있어.

한번 실패했다고 이렇게 주저앉아만 있을 거야?

누가 그래?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거라고! 그건 네 생각일 뿐이지.

이제 일어나! 넌 할 수 있다고!! 네가 안 믿으면 누가 믿어줘?"라고...


피상적인 조언들이 아니라서 그가 한 말들이 꽤 많이 남아있다. 그가 남기고 싶었던 것도 아마 이 효과이지 않을까!


* 나이토 요시히토의 <뻔뻔해질 수 있는 용기> 속에는 그가 작가로써 활동하면서 겪는 마음의 사건들이 들어있어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독자들의 부정적인 피드백에 자신이 휘둘릴까봐 편집자에게 좋은 말만 들려달라고 한다거나,

100권의 책을 썼는데 70여권은 거의 팔리지 않지만 그래도 스스로 의기소침해지지 않고 작가의 길을 가려고 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약방의 감초처럼 재미를 더해주었다. 더 인간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일본어를 좀 더 잘했다면 작가에게 편지라도 보내고 싶은 마음이다. ㅎㅎ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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