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양심 - 도덕적인 아이로 키우는 연령대별 인성교육법
러시워스 키더 지음, 김아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부모가 되면서 순간순간 깨닫게 되는 것은

부모 자신이 고스란히 아이의 거울이 된다는 점이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엘리베이터를 탈 때, 지하철을 탈 때, 공공장소에 갔을 때 등등

모든 순간 아이는 부모의 행동, 또는 부모의 가치관을 보고 배우게 된다.

 

이 책은 도덕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들을 위해 연령대별로 어떻게 인성교육을 해야 할지 알려준다.


저자는 러시워스 키더이고 비영리조직인 세계윤리연구소의 창립자이자 대표이다.

이 책은 2011년에 전문가들이 부모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에 수여하는 '전미 양육 출판상'을 수상했다.

저자의 소명은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도록 돕고, 인생의 매 순간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일이라 여기고 있다고 한다.


 책장을 넘기면 바로 '이 책의 활용법'이 나온다.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그리고 이 책을 꿰뚫고 있는 세 가지 렌즈인 '가치', '결정', '용기'를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렌즈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말한다. 이 렌즈들이 바른 마음으로 이끌고 위험을 발견하며 성공으로 가는 길을 밝혀준다. 연령별로도 구분되어 있지만 이 세 가지 렌즈를 통해 성장발달을 거치면서 성숙되어갈 양심에 잣대가 되고 기준으로 잡아 애매한 상황, 곤란한 상황에서 올바른 결정에 이르도록 해준다.


<3가지 렌즈 정리>

1. 가치 렌즈 :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 해주는 렌즈

2. 결정 렌즈 : 어려운 상황에서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렌즈

3. 도덕적 용기 렌즈 : 두려움, 비겁함, 모호함에서 생기는 어려운 문제들에 당당하게 맞서게 해주는 렌즈


 출생부터 네 살까지는 첫 번째 렌즈를 다루고, 다섯 살에서 아홉 살까지는 두 번째 렌즈에 초점을 맞춘다. 열네 살까지의 연령대를 위해서는 도덕적 용기의 렌즈를, 이후의 시기에서는 도덕적 용기가 더 중요해지는 시기로 다룬다.

학습에 있어서 '결정적 시기'를 언급하는 것처럼 저자는 도덕적인 아이로 기르기 위해서도 가장 적절한 시기를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저자가 처음부터 '누구나 공감할 만한 실화'가 소개된다고 했는데, 정말 내가 이 상황에 처해있다면 어떻게 할까? 심한 고민을 할 것 같은 질문들을 던진다. 한가지 놀란 것은 아주 입체적이고 논리적이고 절차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접근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마 이들은 이런 난해한 도덕적 문제를 두고 여러 입장에서 입체적으로 토의하고 토론하는 문화이고 이런 문화가 발달해 있어서인지 모르겠다. 하나의 상황에서 여러 각도로 볼 수 있다는 점 자체가 부럽기도 했다.


 초등기 시절에는 부모님과 어느 정도 대화하거나 조언을 구해 난해한 문제에 대한 행동을 선택하고 결정하기도 했지만,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또래 집단에서 생기는 곤란한 상황들을 더 이상 부모님과 의논하지 않고 혼자서 삭히거나 끙끙 앓았던 기억이 난다. 만약에 그때 어떤 어른이든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함께 이런 세 가지 렌즈를 가지고 문제를 분석해보고 해답을 찾는 과정을 가져보았다면,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었다면 어떤 행동을 결정하려고 고민하고 애쓰는데 허비된 시간들을 절약할 수 있지 않았을까!!!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고민 많은 고등기를 보낸 한 사람으로서 하는 말이다.


<이런 점을 배워야겠다!>

(1) 부모도 이런 도덕적 문제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겠다는 점과

(2) 아이와 이런 문제들을 두고 평소에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나의 숙제로 남겼다.

(3) 평소에 있을 법한 상황들을 놓고 자주 대화를 나눠야겠다. 그래야 자신의 일도 편하게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한 권으로 시기별 우리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조언들을 골라 읽을 수 있으니 두고두고 아이들이 성장해 나가는 대로 책으로부터 지혜를 얻어야겠다. 마지막 다짐은 먼저 부모가 도덕적 인간으로써 모델이 되어야겠다는 점이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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