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들을래
민지형 지음, 조예강 그림 / 이답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뭐지?

책으로 들으라고?

책 이름은 '같이 들을래'인데 어디 CD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아.. 넘겨보니 QR 코드가 있구나.'


'정말 이 책은 뭐지?

글을 읽다가 멈출 수가 없네.'

 

모두 잠든 밤 ..

혼자서 첫사랑을 떠올리며 가슴 두근거리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단순한 스토리가 시간과 공간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시점을 바꿔가며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어 재미가 더해진다.


이 책은 정말 창의적인 시도들을 하고 있다.

아니면 그저 내가 이런 책을 이제야, 정말 처음으로 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음악을 소개하고 싶은 건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헷갈리게 만들 정도로

음악을 들어도 좋고, 이야기를 읽어도 좋고, 귀여운 캐릭터들의 그림을 보아도 좋다.


정말 모두가 잠든 밤에 혼자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으니 향수에 젖어든다.

어린 시절 내 마음에서 잊히지 않는 첫사랑도 떠오른다.

(중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이셨는데... 잘 계시겠지?)

스승의 날이 다가오니 한번 연락이라도 드려보고 싶어진다.


어떤 내용이 있었다는 것을 요약하는 것은 이 책에서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저 느끼면 되는, 감정이 이입이 되면 그대로 흘려보내면 되는 이야기니까...

그런데 참 묘하게 몰입이 된다는 걸 느낀다.

사람들이 소설을 읽는 것은 이런 묘미 때문이라는 것을 처음 느낀다.


여러모로 오늘 만난  <같이 들을래>는 그동안의 나의 편견을 깨뜨려준 역할을 해주었다.

이 책 덕분에 앞으로 소설에 빠져들 것 같다.

"유쾌하고 발랄한 20대 감성 책"으로 이름 붙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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