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하세요? - 서울도서관 사서 신명진의 용기 있는 행복론
신명진 지음 / 로크미디어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어제 오후 다섯 시경. 택배 아저씨께서 배달해주신 책이 있다.

바로 <행복하세요?>다.

사실 두 권이 같이 배달되었는데 다른 책을 먼저 확인했지만 이 책에 손이 가서 먼저 읽게 되었다.

아이들 저녁 챙겨주어야 하는데 중간에 멈출 수가 없어서 초집중 상태로 다 읽고 나서야 눈언저리가 촉촉해진 상태로 저녁밥을 지었다.

 

나이도 비슷한 신명진 작가. 

본업은 서울 도서관 사서다.

미소가 아름답고, 도전정신이 강하며,

용기보다는 인내심과 끈기력에 더 점수를 주고 싶은 남자.

운전면허를 따고, 수영을 배우고 경기에 나가고, 마라톤을 하고, 백두산을 등정하고...

그의 경험은 아직 내가 해보지 못한 것까지 다 해본 것 같다.

(나는 아직 수영도 배우지 못했고, 마라톤을 한 적도, 백두산을 올라가 본 적도 없으니까...)

그리고 그의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냈다.


이 책의 서두에 그가 어릴 적 철길에서 놀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한 이야기가 나온다.

책 표지만 보아도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

너무나 해맑게 웃으며 "지금 행복하세요?"하고 묻는다.


나도 어릴 적 철길에서 사고를 당할 뻔한 기억이 있다.

철길에는 햇살을 받아 반짝이면서 따뜻한 철로가 있고, 돌들도 있고 반복적인 패턴으로 되어 있다.

엎드려 소리를 들어보면 멀리서 오는 기차소리도 들을 수 있다.

뒤돌아 앉아 놀고 있던 내게 아버지의 다급하고 큰 목소리가 들려왔고 나는 아버지의 큰 손에 휙 낚여 겨드랑이 사이에 매달렸다.

이후 쌩~하고 지나가는 기차소리를 듣고 나서야 나는 내가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가슴 철렁하셨을 아버지... 바로 밑에 있는 할아버지 논에서 일을 돕고 계셨던 아버지가 한 걸음에 달려와 나를 구해주셨다.


주인공에게 안타깝게도 그런 사고가 일어나서 한동안 식구들은 깊은 슬픔에 잠겨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어느 날 결심을 하신다.

"내가 너의 팔이 되고, 다리가 되어줄게." 그 한마디에 가족은 가능성과 희망을 되찾아 간다.

유치원을 가고, 초중고 시기를 거치면서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편견과 상처되는 말들에 마음 아픈 날들이 많았던 명진 씨.

그래도 그에겐 따뜻한 사람들이 곁에 늘 있었다.

자신의 탓이라고 늘 미안하다는 말을 하시던 어머니. 무뚝뚝하지만 늘 아들 편이셨던 아버지. 그리고 든든한 친구들과 선배들.

그 힘 때문이었을까? 그는 자신의 삶에 하나씩 하나씩 '남들은 쉽게 해내는 것들'에 도전장을 내민다.

의족으로 걸어 다니고, 자전거를 타고, 운전면허를 따고, 수영을 하고, 등반을 하고, 마라톤을 완주했다.

공무원이 되고, 사서가 되고 싶어 주경야독 끝에 서울 도서관 사서가 되었다.


특히 마음을 울렸던 것은 그가 그의 삶을 따뜻하게 때론 애잔하게 하는 독백 같은 글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지금 주저 앉으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어"

"그러니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


그의 말들을 토막토막 모아서 문장으로 만들어보았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 아파도 아프다 엄살 부리지 않고 혼자 담아두고 삭혀가며 그는 그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그가 그 자신에게 해준 말처럼 토닥여주고 싶고, 이런 나눔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이어가주기를 바란다.


"고마워요. 명진씨.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만들어 놓은 '안되는 벽' 앞에서 좌절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뚫고 나가든 돌아나가든, 그 벽을 '열리는 문'으로 바꾸든 희망을 보는 법을 책을 통해 말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하나님은 용기를 달라 하면 용기를 발휘할 기회를 주신다고 하던 영화 속 한 장면이 떠올라요.

지금처럼 감동이 있는 삶을 계속해서 써나가시길 기도해요."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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