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거나, 직장 - 자아실현을 위한 꿈의 무대
송동근 지음 / 다상출판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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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직장>

책 제목을 한번 보고, 지나쳤는데 자꾸만 궁금해졌다.

'어쨌거나, 직장? 작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직장이라는 뜻일까?'


아침에 아이들 등교를 돕다가 우연히 켜져 있는 TV를 잠깐 보게 되었다.

30,40대의 40% 정도가 결혼을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여러 패널들이 나와서 토론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한참 이야기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이금희 진행자가 이렇게 말한다.

"청년들이 열심히 구직활동을 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제가 아는 20대 청년은 정말 우수한 학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00건 넘는 이력서를 내고 계약직원으로 있다가 만료가 되고 지금 3개월째 일을 찾고 있으나 상황이 어렵습니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단지 예전의 상황으로 청년들의 열정 부족이나 노력이 부족해서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지금의 현실을 조금 더 이해하신 후에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이었다. 아주 절실하고 진지함이 묻어 있었다.

현실이 그렇다.

그런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들어간 직장. 그런데 상황이 내가 그린 그림과는 사뭇 달라서 어려움이 있는 직장인들이 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고, 그만두어야 할지 그냥 다녀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상태.

사회 초년생들이나, 앞에서 나열한 그 난감한 상황들에 놓인 직장인들이 이 책을 읽으면 자신이 놓인 현실을 보는 눈이 달라질 거라 믿는다.

또한 이전과는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다.


저자는 끊임없이 묻는다.

이 책의 특징 중의 하나가 독자를 지칭해 '너'라고 말한다.

'너'라는 말에 처음에는 약간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내 저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너'라는 독자를 앞에 두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것을 말이다.


너는 정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는가?

내성적임에도 불구하고 가끔씩 외향적인 자신을 꺼내어 쓸 수 있는가?

1인 기업가 기질을 가지고 있는가?


'회사 안의 '1인 기업가'가 되어라, 햇빛 샤워를 하며 천천히 걸어보아라, 일과 생활의 균형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중요하다.'와 같은 쉬운 것 같지만 중요하고, 간단하지만 이유 있는 조언들을 해준다.


"어쨌거나, 직장이다!"

이제는 네가 학생이 아니라 직장에 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해.

얼마나 다른 곳인지 저자는 일일이 비교해 가며 '직장'이라는 정글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준다.


읽는 동안 나의 직장생활도 돌아볼 수 있었다.

마흔이 다 되어가는 나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주고, 갈고닦아야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책이었다.


과학지식디자이너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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