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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길들이기 - 평범한 사람도 천재로 만드는
크리스티아네 슈탱거 지음, 이유림 옮김 / 글로세움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왜 늘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이 없을까?"
저자가 이렇게 질문하니 멋적은 웃음이 나온다. 내가 하고 싶은 질문이다.
뇌는 몇가지 근본적인 약점이 있다고 한다.
첫째 뇌는 육체와는 달리 매우 이기적이다.
둘째 뇌는 게으르다
셋째 뇌는 습관의 동물이라 익숙한 것이라면 모두 좋아한다
네번째 뇌는 언제나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한다
다섯째 뇌는 아주 쉽게 믿는다
여섯째 뇌는 화합을 추구한다
일곱째 뇌는 매우 호기심이 많고 믿을 수 없을만큼 쉽게 산만해진다.
이런 뇌를 왜 강아지와 비교했는지 이해가 된다.
한편 뇌는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도 거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고, 행동을 바꿀 수도 있도록 되어 있다. 이를 뇌의 가소성으로 설명한다.
열정과 감격을 품고 만시간만 연습하라고 주문한다.
그렇지만 만 시간이 결코 쉽게 견딜 수 있는 시간은 아니다. 다른 전략은 없을까?
지능,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 살펴보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생각에 대한 생각'에서는 생각을 연구해본다.
사고방식 즉 생각의 본질에 대해 다섯가지로 설명한다.
1) 생각은 화학적, 전기적 요소에서 나온다.
2) 우리는 유형과 모형과 네트워크로 사유한다.
3) 잠재의식은 시작할 때부터 언제나 함께 한다.
4) 감정 없이 생각도 없다
5) 우리는 상대적으로 생각한다.
* "뇌는 우리가 이용하는대로 된다. 특히 우리가 감격할 때" - 신경생물학자 게랄드 휘터
그러니까 기분이 나쁠 때는 상황을 다른 방식, 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감정도 생각할 때 큰 역할을 한다는 것도 명심!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우리의 사고 모형도 바뀌고 있는데 신경생물학과 심리학 연구에서는 이러한 상황들이 대충대충 읽는 버릇, 급하고 산만한 사고, 표면적인 학습이라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한다. 사실 이부분에 공감을 하는 이유는 뇌가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도 빼앗고, 표면적인 정보들을 읽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허비하고 있으니, 이를 경계하고 분별하여 목적에 맞게 인터넷이나 TV, SNS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 효과적인 작업 구조를 만들자.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고 이메일에 답장 쓰는 일은 하루에 두세번 묶어서 처리하자.
- 그리고 90분쯤 일한다음에는 잠깐 쉬기!
우리 뇌는 순간적으로 딱 한가지 내용에만 집중적으로 주의를 기울 일 수 있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우리는 멀티테스킹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이를 위해 습관을 들여 뇌의 부담을 덜어주고 정신적 생산성을 높여보자. 사실 멀티테스킹은 실제로 그것이 필요한 직업에서만 장점이 된다고 한다.
뇌와 스트레스와의 관계도 살펴볼만했다. 어느정도의 스트레스는 성과를 높여주지만 장기적이고 부정적인 스트레스는 해소 할 수 있는 방편을 마련해야 한다. 실수를 할 때도 스트레스를 받지만 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면 스트레스는 줄어들게 되고 학습에 있어서도 실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철학자 칼 포퍼가 말했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뇌에서 실제로 처리한 과제와 처리하지 못한 과제를 구분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대목에서 내게도 미해결된 과제를 뇌가 알려주고 있다는 불편한 사실을 발견한다. 어찌보면 참 착하고 성실한 비서가 아닌가!
저자는 전전두엽피질이 인지적 업적을 이루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이 에너지를 정말 중요한 일에 사용하도록 목표를 정하고 실현해 나가라고 조언한다. 각 목표마다 현실적인 날짜를 정하면서 세부적인 목표를 함께 확인해나가기를!
목표는 아주 분명하고 확실하게 표현하기! 과제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에 비중을 두기!
재미있는 시간관리법도 꽤 등장한다.
특히 포모도로 기법은 타이머를 맞추어 25분-5분 쉼- 25분 -5분 쉼과 같은 방법을 4회 반복하고 20분 동안 쉬는 방법인데 나른한 오후에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집중해서 업무를 처리하기 쉽다고 한다. 오랫동안 공부해야 하는 학생들, 아니면 저학년의 경우에 학습습관을 잡는데 적용할 수 있을 것같다.
이 책을 쓰면서 겪은 일들이 자주 소개되었는데 미루는 습관을 극복하기 위해 저자가 시도해 본 부분들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나는 생활방식, 프로젝트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에서 교정해 나가야 할 점들을 찾을 수 있었다.
저자가 자신의 삶을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은 탓인지 생활 속에서 나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현장에서 접목해 볼 부분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때 적용해 볼 부분들, 일상에서 좀더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을 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