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 심리학 - 몸의 감각으로 돌아가는 심리치유의기술 만사형통 萬事亨通 시리즈 10
우즈훙 지음, 홍민경 옮김 / 스카이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마음이 우리에게 보내고 있는 신호.

마음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그것을 억지로 억누른 적이 있는가?

비록 성공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 생각지도 않은 방식으로 드러난다.

우리 몸으로 억누른 감정의 봉인이 풀려 표현되고 때로는 암세포가 되기도 한다.

유별나게 추위를 타는 노인, 낮에는 완벽하게 시간을 관리하지만 밤에는 몽유병 환자가 되는 젊은이, 한학기 동안 10kg이 넘게 몸무게가 빠진 학생 등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최면치료사 스티븐 걸리건 교수가 3가지 지혜를 소개했다.


우리에게 있는 세가지 지혜는 바로, 신체의 지혜, 인지의 지혜, 장의 지혜인데, 최면 속에서 이 세가지 지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면 최상의 최면이 가능하다고 한다. 자신의 몸과 연계함을 통해서 타인과 진정으로 연계될 수 있다고 한다. 실은 이 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어쩌면 내가 이 책이 말하는 단절 상황에 놓여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인지의 지혜가 신체의 지혜보다 더 중요시되는 삶처럼 말이다.


훈련을 통해서 마음의 자유를 느끼고 싶다면 용기를 내어 자신이 불편해 하는 상황에 들어가 직접 경험하고 그 감정을 느껴보라고 조언한다. 두려움이나 불편한 감정이 생성된 과정을 되짚으보고 느껴보면서 실제로 그 상황에서 자신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느끼면 해소된다는 의미였다.


우리는 곤란한 상황이 생길 때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고 애쓴다. 그런데 외부의 어떤 요인이나, 타인은 통제가 어려운 대상이고, 이런 방식으로 해결을 하려고 할 때 주로 자기 내부와의 연계가 끊어져 중심을 잃게 된다. 이 때 몸과 연계하면서 몸의 반응을 깨닫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자. 

아주 작은 일부터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예전처럼 뒷걸음치거나 변명을 하지 않고 스스로를 인정하고 문제를 인지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통해 새로운 경험들을 해 가면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신뢰를 얻게 된다.


우수한 사람에게는 내적인 심리평가 메커니즘이 있고, 평범한 사람에게는 외적인 심리평가 메커니즘이 있다. 우수한 사람은 자신의 몸 안에서 답을 찾고, 마음의 소리에 시시각각 귀를 기울이고, 직감에 따라 움직인다. 반면에 평범한 사람은 타인의 평가에 의지하고, 내면의 느낌이나 경험을 무시하거나 배제한 채 주도면밀하지만 쉽게 동요하는 이성의 힘에 좌지우지된다.- 63p

 이 대목에서 나는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내적인 심리평가 메커니즘을 갖기 위해 나 또한 몇년간을 말없이 투쟁했던 시기가 있다.

이 책에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를 콕 집어 준다.

"왜 대다수의 사람들이 외재적 평가시스템에 의존하게 된 것일까?"하고 묻는다.

로저스 교수의 답변은 이렇다.

"성장 과정에서 사람들이 받는 적극적인 관심은 대부분이 조건부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조건부의 적극적 관심은 좋은 모습 또는 인정받을 수 있는 모습과 멀어지면 거부당하거나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경험이 누적되면 내면의 경험과 생각은 누르게 되고, 늘 내가 어떻게 하면 타인의 물질적 혹은 정신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에만 정신을 집중하게 되는 결과가 초래된다.


학습에 있어서도 동기 측면에서 중요하게 거론되는 것이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다. 여기에서 말하는 내적인 심리평가 메커니즘과 내적동기는 연장선 상에 있다고 보인다. 그러니 나 자신에게 이러한 경험으로 현재도 어려움이 있다면 이쯤에서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

내 삶이 바뀌지 않는다면 여전이 이 문제의 무게감을 내 아이에게도 고스란히 물려주지 않겠는가!

적어도 내 아이가 스스로의 성취감없이 엄마를 만족시키기 위해 공부를 하게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내가 되는 것을 돕는 세가지 노력>

1. 인격의 가면을 벗어 던져라!

2. '반드시'를 멀리하라. 반드시가 많아질 수록 마음속의 자유 공간은 점점 좁아진다.

3. 타인의 기대에 더이상 영합하지 마라


자신의 생각이 스스로를 괴롭힌다는 사실에 또한번 주목했다.

예를들어 가족을 잃는다면 이 사실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경험이 고통이 된다. 사건 자체가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바라보는 견해가 고통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즉, 어떻게 현상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고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는 마치 내재된 관찰자가 자신의 몸을 바라보는 것처럼 객관적인 상태로 내 몸의 고통을 좀 떨어져서 지켜보라고 한다. 이렇게 고통과 자주 대면하면 할수록 더 감당할 능력도 커진다고 말이다.


마음에 와닿는 한 구절이 있었다.
"인생은 연극이고, 그 주인공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연극의 연기자이자 연출가이고 더 나아가 창작자이다. 일반적인 연극은 늘 정해진 결말이 있지만 인생이라는 연극은 다르다. 그 결말은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 『카르마 경영』 

그의 말을 곱씹어보면 우리 앞에 놓인 인생의 수많은 선택뿐만아니라 과거의 경험에 대한 해석까지도 우리의 몫이며 그 결과를 우리가 경험하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제 마음 속에 새로운 씨앗을 심어보자!  
1) 스스로 자신을 격려하고, 사랑하기~ 이제 더이상 권위적인 인물 특히 부모님의 격려를 갈구하지 않기!
2) 진지하게 자신을 알아가기~
이 작업을 하다보면 나 자신 뿐만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까지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 자주 소개되고 있는 에릭슨은 아마도 심리학자 에릭 에릭슨이겠지? 에릭슨의 이론을 배우기는 했지만 에릭슨의 생애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에서 소개된 그의 성장과정을 통해 에릭슨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가 인정하고 싶지 않은 감정, 해결하기 꺼려하며 억눌러 놓는 감정과 미해결된 생각들이 몸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우리는 몸의 증상이 전달하려는 정보를 처리해주어야 한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나답게 살아가기'를 선택하자.

장더펀의 『미지의 자신을 만나다』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다.
"무언가 감정을 건드리는 일이 생긴다면 그런 감정을 유발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 초점을 맞춰보자.
이것이야말로 내재적 힘을 축적하는 시작이다."
매일 이러한 통찰의 시간을 가지면 점점 더 건강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적의를 품지 않은 단호함>에서 저자는 '순종 역시 당신 스스로 선택한 방식이다'라고 말한다. 무언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마음 속의 적의를 버리자. 적의를 품지 않은 단호함! 명심해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특별히 주목하게 된 사실 하나는 '엄마'인 내가 '아이들'과의 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나가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었다. 엄마의 틀 안에 갇히게 하거나, 스스로 원하는 것을 말하지 못하게 되거나, 엄마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하거나, 엄마로부터 상처받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 하지만 읽어내려가면서 이런 나의 마음조차 흘려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소한 또다른 틀을 만들어 집중하고 있다면 이 또한 매여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이와 리듬을 맞추라는 조언을 새겨들어야겠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아이와 같은 음식을 먹으며 맛을 음미하고, 아이의 이야기에 함께 웃을 수 있다면...아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마음 속 깊이에서 아이의 욕구와 갈망을 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

심리학이라고 하면 서양 학자들 로저스, 에릭슨, 프로이트 등이 떠오르는데, 중국학자의 심리학은 어떻게 풀어가고 있을지 궁금했다.
불교적인 해석도 들어있고, 기존의 학자들의 치료법, 다양한 사례들, 그리고 중국의 유명한 유학자들의 명언과 어우려저 처음의 낯설음은 금새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만큼 안정되었다. 

책을 덮고 나서 떠오르는 감정과 생각은 이렇다. 
'흘러가게 내버려두자. 나답게 사는거지.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거꾸로 내 선택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해.
늘 내 마음의 소리에 먼저 귀기울여보자. 못듣고 있는 이야기가 있다면 내 몸에서 나타나는 통증을 눈여겨보자.
몸이 무슨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지금, 바로 이 순간 나는 평안함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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