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필
존 그리샴 지음, 유소영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베스트셀러 작가 존 그리샴의 작품이라고 하는 이 책은 법정 스릴러라고 한다.

'스릴러'라 함은 관객의 공포심리를 자극할 목적으로 제작한 드라마로 영화에서 비롯되어 연극·방송·소설 등에서도 쓰이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펼치면서 영화의 장면들을 떠올리기도 했었다. 흔히 헐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여러 영화들 말이다. 정치와 법원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싸움들...

얼마전 미국의 대선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리고 몇년에 한번씩 치뤄지는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도 책에서 처럼은 아니지만 돈이나 다른 목적에 의해서 조작되거나 덮여버리는 경우도 있을꺼라 짐작해본다.
정말 슬픈 현실이 아닐수 없다.

미시시피의 한 작은 마을에서 몇 십년동안 산업폐기물을 무단 투기한 회사인 크레인 케미컬을 상대로 남편과 자식을 잃은 한 여인을 대신해 시골의 부부 변호사인 페이튼&페이튼이 그 사건을 맡아 소송을 제기해서 판결을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몇년에 걸친 소송에서 엄청난 금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지만 대기업 크레인 케미컬은 항소를 준비한다. 시간을 끌면서 약자인 그들이 무너지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가진자들의 끝없는 욕심과 비양심을 보여주는 글들과 우리가 모르는 숨겨진 이야기들을 읽으며 무엇이 진실인지 누구의 잘못인지 누구를 원망해야 하는지도 아리송하기까지 했다.

크레인 케미컬은 대기업의 후원을 받으며 그들을 돕는 사람의 도움으로 자신들의 법정 싸움을 무효화하기 위해서 새로운 법관 선거에 젊은 패기로 가득찬 변호사를 섭외해서 많은 돈으로 선거를 치룬다. 그리고 승리를 하게된다. 그리고 새로 당선된 판사의 한표로 좌우되는 판결들...

지금의 나는 모두의 입장과 처한 상황들을 알기에 안타까워도 해보고, 편도 들어보지만 만약 현실에서 이런 일들이 있다면 나는 어떨까...싶은 생각이 머리속을 스친다.

그래서인지 나는 정치인들이 개인적으로 너무 싫다. 그들이 이야기 하는 말들이 정말 진실인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그들의 양심이 살아있기를 바래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의가 승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장 한장 넘겼다. 그리고 당연히 정의가 승리할것이라는 나의 생각과는 다르게 마지막 반전이 있다. 그리고 왠지  씁씁하게 끝나버리는 이야기..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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