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과 오해

비밀과 오해
E, Crystal 지음 / 시코(C Co.) / 2020년 4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비밀과 오해>.

어쩌면 이런 비슷한 이야기기 있었거나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읽은 동안 어떤 비밀과 오해가 있는건지 궁금함을 불러 일으켰다.

그리고 알게 된 비밀과 오해는 내가 추측했던 것과 다른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전이었다.

글의 형식도 하루하루 이야기로 엮어서 색다른 느낌이었다.

세주, 유주, 비주 다섯살 터울인 세 자매의 이야기인 <비밀과 오해>는 평범하지만은 않았다.

글을 읽어 갈수록 더 그녀들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함이 커져만 갔다.

우연한 사고로 엄마를 잃은 세 자매.

너무나 사랑한 아내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세상을 원망하며 술주정뱅이가 되어 세 자매를 괴롭혔던 아버지.

그녀들은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갔을 것이다.

그리곤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녀들이였다.

큰 언니 세주와 결혼할 형준과 관련된 자매들의 비밀.

서로의 상처가 되었고, 그 기억들을 간직한채 살아가고 있다.

다행히 그녀들의 오해는 밝혀진다.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그리고 말 해도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어쩌면 지금 우리들이 겪고 있는 현실의 일부분일지도 모른다.

비밀이란 그 누구에게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보니 오해도 생기기 마련일 것이다.

당신이 믿고 있는 것이 전부 사실일까. 라는 글이

문득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믿고 있는 것이 사실인건지 의문을 갖게한다.

<비밀과 오해>를 읽고 나니 내 마음 한 곳이 무거워지는 이 느낌은 뭘까.

나도 나를 알지 못하는데 누군가를 온전히 이해하고 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당신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숱한 비밀과 오해 때문에 나는 당신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