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별일은 없어요
신은영 지음 / 알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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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건네는 한 마디... "오늘도, 별일은 없어요"


누가 나에게 오늘은 어땠냐고 묻는다면 나도 그녀처럼 "오늘도, 별일은 없어요"라고 말해주고 싶다.

특별하지 않은 오늘, 어제와 별다르지 않은 오늘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평범한 오늘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위안이 되어주기도 했다.


<오늘도, 별일은 없어요>는 그녀가 들려주는 나의 이야기가 흐른다, 너의 이야기가 흐른다, 그와 그녀의 이야기가 흐른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흐른다로 나누어 각각의 이야기들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들은 나의 공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어쩌면 그 시대를 함께 살아온 세대라서 더 공감이 갔는지도 모르겠다.

그녀가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에서 나는 나의 어린시절의 모습이 떠올랐다.

관심과 사랑을 받고 싶었던 나의 어린시절도 가슴 한켠을 아련하게 만들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때는 지금처럼 넉넉하지 않았던 시기라 더 그랬던것 같다.

그리고 그녀가 들려주는 너의 이야기에서도 그때 그 시절의 모습들을 엿볼 수 있었다.


'여자 아닌 인간'의 이야기를 읽으며 딸로 태어나서 어린시절 겪었던 일들이 떠올랐다.

누구에게나 상처 하나쯤은 간직한채 살아가고 있듯이 나의 어린시절은 딸이라는 이유로 구박아닌 구박을 받기도 했으니 슬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부분이다.

'엄마의 엄마'를 읽으며 가슴이 찡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내가 엄마를 생각하는 만큼 아니 더 많이 엄마는 엄마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

나도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생각하면 보고싶고 눈물이 나는데 엄마는 얼마나 엄마가 보고싶으실까 싶다.

이렇게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잔잔하니 내 마음에 자연스레 와닿았다.

왠지 친구가 자신의 어릴때 일들을 들려주는 느낌이라 더 공감이 가는것 같기도 했다.


오늘이 그냥 그렇게 평범하고 특별하지 않아도 나는 오늘을 살고 있다.

그러기에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나의 오늘도 괜찮았다고 별일 없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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