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어다 이마주 창작동화
리사 룬드마르크 지음, 샬롯 라멜 그림, 이유진 옮김 / 이마주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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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학창시절을 지난다. 그때는 어른들이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은 내 아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부모라는 이유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보다는 어른의 입장에서 아이에게 더 노력하고 잘하기를 바라는 마음만 가졌던 것 같다.

지금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읽기에 너무 좋은 '나는 상어다'

아이는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


주인공 옌니는 책 읽기를 좋아하며 혼자 있기를 즐기는 조용한 소녀다.

학교에서도 교실 뒤 책장 옆 구석 자리에 앉아 책을 읽으며 친구들의 모습을 관찰한다.

수업시간에도 옌니는 조용하다. 선생님의 질문에도 작고 조용하게 대답한다.

선생님과 친구들을 그런 옌니에게 손을 들고 크게 말하라고 강요한다.

옌니는 자신은 상어고 반 친구들은 문어들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혼자 남겨지지 않으려고 하고싶지 않은 일들을 일부러 한다.

옌니는 혼자 있으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옌니는 도서관을 좋아한다.

도서관은 조용하고, 평온하게 있을 수 있고, 혼자 돌아다니고 혼자 있어도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

그리고 큰소리로 말하기를 강요하지도 않는다.

조용하지만 신중하고 관찰력 있는 아이인 옌니는 자신이 다른 아이들과 똑같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선생님도 알아주었으면 하고, 다른 아이들처럼 되기를 강요하지 않기를 바란다.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데 우리는 똑같은 것들을 강요하며 바란다.

지금의 나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다름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똑같기를 바라는 욕심.

말하기 보다는 더 귀기울여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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