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제는 눈물이네요!
윤수영 지음 / 소소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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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태어나 늙지 않은 이 누가 있겠는가... 그 사실을 알지만 우리들은 모른척 외면하며 지금을 살고 가고 있는듯 하다.

나도 나이가 들고 보니 '엄마'에 대한 생각들이 많았었다.

그런중에 이 책을 읽게 되어 마음이 더 아린듯 하다.

읽는 동안에도 여러번 울컥하니 눈물이 글썽이기도 했었으니 말이다.


저자는 지금 나의 엄마 나이쯤인데도 '엄마'에 대한 사랑과 후회를 글로 쓰시다니 존경스럽다.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그런 마음들을 진솔하게 글로 옮겨 놓아서인지 남 이야기 같지 않게 잘 읽혀졌다.


노령화 시대에 접어던 지금은 앞으로 노인 문제를 국가에서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젊은이들은 '늙으면 빨리 죽지'라는 말들을 내뱉곤 하는데, 그런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때가 있다.

그 모습이 자신의 미래라는 것을 왜 모르는지...

 

저자의 세대는 유교적 삶에 길들여져 부모를 섬기고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며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해야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 생각하며 살아오셨다.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나 이지만 나도 저자와 비슷한 교육을 받고 자라온 세대이기에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늙고 싶은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라며 말하는 70대의 저자 이야기

건강이 허락할때까지 밖에서 일하는 것이 최고의 보약이라고 하며, 장수보다 중요한 것이 삶의 질이기에 우리는 나이 들었을때를 생각하며 준비해야 할 것이다.


p. 111   삶의 끝자락에서 나는 엄마를 보며 내 죽음을 걱정했다.

저자의 나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생각일 것이다. 누가 저자를 나쁘다고 말 할 수 있겠는가.

나도 시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요양병원에 계시던 모습과 돌아가시고 입관하던 모습들이 생생하게 기억이 났다.

그 모습들을 보고 '나도 늙으면 저렇게 되겠지...'라는 생각에 마음이 슬펐던 기억이 있다.

 

'엄마'라는 존재는 마음의 버팀목이자 삶에 기준이 되기도 한다.

나도 지금은 엄마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난 어느 날에는 저자처럼 그때 조금 더 잘 했더라면.. 이라는 후회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잘하든 잘못하든 시간이 지나면 후회는 남을 것이다.

엄마가 살아 계시는 동안 조금 더 엄마의 마음을 알아드리는 딸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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