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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 때문에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13
이상권 지음 / 자음과모음 / 2024년 2월
평점 :
중등 아이들부터 대학입시를 향해 달려가다 보니
학교에서는 수행평가, 내신시험, 동아리까지
아이들의 학교생활은 경쟁으로 시작하고 있지요.
수행평가 감점을 받지 않기 위해 밤새 자료조사를 하고,
내신시험을 잘 보기 위해 내신 학원을 헤매는
아이들을 떠오르게 하는 '1점 때문에'는
책 제목부터 우리나라 입시의 현실을 느끼게 해주어서 마음이 아프답니다.
고등부터는 학기 내내 내신등급을 잘 받기 위해
아이들이 한순간도 쉴 수 없고
등급을 받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하는데
'1점 때문에'에는 그러한 우리나라 고등학교 아이들의 현실을
소설 속에 담아냈더라고요.
교육에는 열정적인 학부모와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아이들,
대입 성과를 광고하는 학원까지...
등급을 위해서 줄을 세울 수밖에 없는 입시 이야기가
책을 읽는 내내 공감이 가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우리 아이도 이제 이 현실 속에 들어가겠구나는 생각에
답답하기만 했답니다.
1등급을 확보해야 하는 과학탐구에서 한 문제를 틀린 채니는
1등급에서 멀어진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답니다.
의대를 목표로 하고 있기에 1.4 등급이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는데
물리 문제를 틀렸기 때문에 멀어지게 된 것이었죠.
의대 입시 과학학원에서 선생님과 틀린 문제를 분석하고 난 후
선생님은 의대를 위해서는 과탐은 무조건 1등급이 나와야 한다며
채니에게 틀린 문제의 정답을 공동 답안으로 인정해 달라고
학교에 민원을 넣으라고 이야기한답니다.
채니는 물리 선생님과 문제에 대해 상담을 하게 되었고
문제의 지문에 출제 의도가 다 들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이해했지만
과학 1등급 때문에 공동 답안으로 해달라며 납득하지 않았답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이 문제를 두고 회의를 하게 되고
문제에 이상이 없다는 학교, 공동 답안으로 해달라는 학생,
학원 간의 서로 갈등이 시작되며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에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답니다.
성적으로 줄을 세우는 입시에서는
시험 문제의 작은 오류라도 잡아내기 위해
불을 켜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또한 의대를 희망하는 채니가
사회에서 가장 인정받는 직업이기에 의사를 선택한다는 이야기는
기사로 많이 나오는 최상위권 아이들의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고등 아이들은 대입을 위해 등급 경쟁에 힘들어하지요.
'1점 때문에'는 입시 등급 경쟁에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교육현장에서 추락하는 교권,
성적 때문에 친구들도 밟고 올라가야 하는 슬픈 현실에서
서로 이해하고 바르게 나아가길 바라는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소설이지만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어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공부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다독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