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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꼬마 개구리 플록 ㅣ 꼬맹이 마음 31
야코프 마르틴 스트리드 글.그림, 김수희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사고뭉치 꼬마 개구리 플록..
요즘 한창 제1의 사춘기인 7살을 보내고 있는 우리집 큰 딸과..
자아가 슬슬 형성되는 고집쟁이 4살 큰아들과 함께 본 이 책은
길쭉한 판형과 표지의 독특한 글씨체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개구리답지않고 약간은 외계인같은 주인공 플록이 어디론가 걸어가고 있는 걸 보니 심상치가 않네요..
첫장을 넘기면 표지 안쪽에 마구 낙서를 하고 있는 플록이 보입니다.
딱 요즘 우리 큰 아들이 하는 짓이지요..
어제도 거실 매트 위에 싸인펜으로 온통 낙서를 해 놓아서 엄마,아빠에게 혼이 났거든요.
어째 이 책을 더 읽어보기 겁이 납니다.
별똥별에서 태어난 아기 개구리 플록은 개구리 가족의 업동이입니다.
누나와 형과는 다르게 온갖 말썽은 도맡아하고 급기야는 가출을 시도합니다.
방황하던 끝에 수행중인 도사님을 만나게 되지만 깨달음을 얻기는 커녕
도사님의 화를 돋우게 되어 쫓겨나면서 또다시 혼자됩니다.
그러다가 플록을 찾으러 나선 가족들에게 발견되면서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먼 훗날, 플록은 자라서 아주 유명한 개구리가 되고 그의 말썽과 장난의 증거물은 박물관에 전시가 되었다고 하네요.
우리집 4살배기 아들도 요즘 한참 말썽을 부리고 있는데, 왠지 플록을 따라하진 않을까 걱정도 좀 되요.
어쨌거나 그런 말썽쟁이도 감싸주고 사랑스러워 하며 받아들였더니 잘 자라주어 훗날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는 결말을 보니
참을 忍을 가슴에 한번 더 새기면서 말썽쟁이 울 아들을 대해야 할 거 같아요.
결말에서 플록이나 가족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어떤 과정을 겪었는지가 없어서 좀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