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대체할 블루칼라 및 화이트칼라 직업군이 많아지면서, 삶의 ‘목적‘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인간의 창의성을 장려하는 데 중점을 두되, 그 창의성이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지는 고려하지 않는 포스트 산업적 존재로서의 인간상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p.344)
안다는건 모르는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의미했다.
정보란 ‘현재’와 ‘무엇’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지요. 뉴스가 아주 좋은 예입니다. 반면에 지식은 원인과 결과, 과거의 영향 및 미래의 전망과 더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뇌는 작은 우주처럼 깊고 신비스럽다. 그런데 갑자기 이 우주의질서를 책임지던 접합부의 차단기가 하나씩 아래로 내려지고 그만큼콜타르처럼 막무가내인 검은 어둠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한번 내려진차단기는 돌이킬 수 없다. 다시는 끌어올릴 수 없다. 그리고 도미노게임을 하듯이 차례차례 차단기들이 내려간다. 점점 더 빛을 잃어 가는 우주, 황량한 어둠만 짙어 간다. 그리고? 그 다음엔?
삶에 철들지 않은 채 나이가 들고, 삶에 철들지 않았는데 ‘아는 사람‘의 위치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문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