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가 일으키는 공황과 테러가 일으키는 죽음의 불균형은 우연이 아니다. 테러(terror, 공포)라는 말 자체가 분명히 말해 주듯이, 공황이야말로 테러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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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한 국가들 간의 전쟁은 인도주의 혁명의 초기에는 나무랄 데 없는 일로 여겨졌지만 차츰 논쟁적인 일로, 비도덕적인 일로, 상상할 수 없는 일로, 이윽고 애당초 생각되지 않는 일로 바뀐 다른 옛 관습들의 전철을 밟을 것이다. 노예제, 농노제, 바퀴로 부서뜨리기, 내장 꺼내기, 곰 꿇리기, 고양이 화형, 이단자 화형, 마녀 익사시키기, 도둑 목매달기, 공개 처형, 썩어 가는 시체를 교수대에 전시하기, 결투, 채무자 감옥, 채찍질, 용골 끌기가 모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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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무기의 경험은 세상에 미약하나마 희망 찬 교훈을 주었다. 적어도 핵 시대의 무시무시한 기준으로 보면 희망이라 할 만하다. 그것은 모든 치명적 기술이 군사 도구 상자에서 영구 부품이 되지는 않는다는 교훈이었다. 어떤 요정은 호리병에 도로 가둘 수 있다. 때로는 도덕적 정서가 국제 규범으로 고착되어 전쟁 행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규범은 고립된 예외를 버틸 만큼 튼튼할 수 있다. 게다가 예외가 반드시 통제 불능의 확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 발견은 특히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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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평화에 기여한 한 가지 역설적인 요소는 국경의 동결이었다. 유엔은 기존 국가들과 국경들이 불가침의 존재라는 규범을 세웠고, 무력으로 그것을 바꾸려는 시도는 죄다 공격으로 악마화했다. 이런 새로운 사고방식 때문에, 영토 확장은 아예 테이블에서 치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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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유럽은 작지만 잦은 전쟁들이 상존하는 홉스적 상태에서 시작했다. 그러다가 차츰 정치 단위들이 통합되어 더 큰 국가를 이루자, 전쟁 횟수는 줄었다. 동시에 일단 벌어진 전쟁은 더 치명적이었다. 군사 혁명으로 더 크고 효율적인 군대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유럽국가들은 어느 시기에는 개인의 이해를 유토피아적 전망에 종속시키는전체주의 이데올로기에 경도되었다가, 다른 시기에는 개인의 이해를 궁극의 가치로 높이는 계몽주의적 인도주의에 경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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