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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가는 길 ㅣ 고래뱃속 창작동화 (작은 고래의 바다) 23
이영아 지음, 이승희 그림 / 고래뱃속 / 2026년 2월
평점 :
5년 만에 만난 아빠
승우는 이제부터 아빠와 함께 살기 위해
아빠의 트럭에 올라탑니다.
엄마 아빠는 승우가 세 살 때 헤어졌고
초등학교 입학식 때 본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새 뚱뚱해지고 검지 손가락 한마디가 없어진,
아무때나 담배꽁초를 버리고
아무데서나 사람들과 다투는 낯선 아빠의 모습
아빠와 새로운 집을 향해 가는 길
아빠와의 거리는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고 가슴이 뭉클해졌어요.
엄마를 잃은 슬픔을 간직한 아이 승우.
선택적 함구증인 승우는
아빠의 모습이 낯설기만 합니다.
하지만 승우는
강아지 미루에게 줄 물을 사다주는,
깜깜한 밤 화장실을 함께 가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내 말을 알아주는
아빠를
어느새 의지하고 있다는 걸 깨달아요.
서로에게 단 하나뿐인 가족
아빠와 아들
마음의 상처들을 서로 보듬어주려고 애쓰는
애틋함이 느껴져 마음 한 구석이 뭉클했어요.
아직은 서로 어색하지만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아빠와 아들의 여정
말로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아빠의 서툰 표현이
승우의 마음에 조금씩 다가갑니다.
그 과정에서
아빠의 투박하지만 따뜻한 사랑이 느껴졌어요.
화려하기보다 소박한 이승희 작가님의 판화는,
서툴지만 천천히 스며드는 아빠의 깊은 사랑을 표현한 것 같았어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서로를 향한 단단한 진심이 그림을 통해 전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