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소년 문학 베스트셀러 작가이신 추정경 작가님의 신작이라 무척 기대되었어요.

<내 이름은 망고>와 <열다섯에 곰이라니>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거든요

제목부터 추정경 작가님의 재치 넘치는 상상력이 느껴졌어요.


추정경 작가님의 신작을 읽을 수 있다는 기쁨에 두근두근 설레었습니다.



<느낀 점>

이 책을 통해 작고 약한 존재라도 한 생명 그 자체에 고귀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고덕과 테오는 고양이와 인간을 이어주는 능력을 가지게 되고,  이 능력을 통해 인간이 생명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거나, 길 위에 생명을 함부로 해치는 인간의 추한 모습을 알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심과 어리석음을 깨닫고, 인간과 자연, 동물이 공존하기를 바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전해졌습니다. 


이 세상에 의미없는 존재는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힘없는 풀한포기라도 함부로 대해선 안되겠지요.

생명의 가치를 마음 깊이 되새길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몸보다 마음이 아픈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처방은 건강한 일상임을 그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루가 건강하게 되풀이되고, 그날들이 쌓이다 보면 마음의 병은 점차 치유될 수 있었다.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몸을 건강하게 쓰는 일이 필요했다. p.52



그 속을 들여다볼 수도, 예측할 수도 없는 고양이란 동물. 이 새끼고양이가 끝까지 숨긴 마음의 깊이가 인간인 고덕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p.96



결국 버리는구나.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온 전우보다 더한 인연으로 연두와 분홍의 삶이 해피엔딩일 줄 알았는데. 아이가 무사히 살아오면 뭐든지 감내할 수 있을 것 같던 마음이 다시 이기심으로 채워진 거지.

p. 182



그 순간 누룽지는 고덕이 진정한 집사로서의 첫발을 내딛고 있음을 알았다. 그것은 분홍을 대하는 태도 때문만은 아니었다. 자신이 키우든 키우지 않든 생명에 대한 기본적인 존엄이 깃든 사람만이 집사의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p.303



인간에게 일부일처제가 있다면 고양이에겐 '일묘일집사'란 제도가 있다. 고양이는 밥 준 이를 섬기지 않고, 친절히 잠자리를 내준 이도 경계한다. 오직 제 마음이 가는 이만이 자신을 주인으로 섬길 집사라 생각한다. 인간의 착각과 달리 고양이는 그들이 돈을 주고 사 오든, 길에서 주워 오든 절대 소유되지 않는다. 고양이는 오직, 스스로 간택할 뿐이다. p.31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