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 제20회 마해송문학상 수상작 문지아이들 179
김지완 지음, 경혜원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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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는 우리나라 최초의창작동화『바위나리와 아기별』의 작가 마해송 선생님의 업적을 기리고자 문학과지성사가 제정한 마해송문학상의 제20회 수상작이예요.

국제공항을 배경으로 인공 지능 안내 로봇 유니온의 이야기.

여러 나라, 여러 사람이 오가는 공항이라는 공간에서 작가님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은 줄라이 공항의 안내 로봇 유니온입니다.

유니온의 친구는 폭발물 탐지견 티미와 공항 미화원인 안다오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안내하는 유니온은 공항에서 마주친 제인 리에게서 상상의 섬 '차크라마'의 존재를 알게 되고 막연히 '차크라마'에 대한 꿈을 키워가요.

그러던 어느날 구버전 로봇이 되어버린 유니온은 인적이 드믄 공항철도 자전거 칸에 배치됩니다. 친구들과 교감하고 공항이용객들을 바쁘게 안내해왔던 공항과는 다르게 공항 철도에서는 우두커니 입간판 처럼 서있기만 했어요.

시스템 초기화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유니온의 눈앞에 차마크라섬이 나타납니다.



안내 목적으로 만들어진 로봇 유니온은 자기 존재의 고유성을 찾아갑니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인지 나아가 우리가 만나는 모든 존재들의 고유성을 생각하게 되었어요.

우리 세상의 모든 존재는 존재만으로도 인정받고 존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 유니온은 차크라마 섬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들을 선별합니다.

유니온과 즐거운 대화를 나눌수 있고, 섬 사람들과 상냥하게 인사를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승객.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다정한 승객.

안다오처럼 동물과 식물, 기계와 로봇까지 각기 다른 영혼을 알아볼 줄 아는 승객.

유니온이 생각하는 세상은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세상인 것 같아요.

어린이 동화지만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린이를 키우는 부모에게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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