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에 새긴 꿈, 대동여지도 문학의 즐거움 70
도건영 지음, 어수현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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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나무는 늦도록 푸르르다. 소나무처럼 추운 겨울에도 그 푸르름을 지킨다 하여 '만취라 부른다. 이것은 어떠한 어려움에도 의롭고 높은 뜻을 꺾지 않는 선비의 기상과 절개를 상징하느니라. 나라를 위하고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려면 이 같은 정신이 있어야만 한다.

160여 년 전 만들어진 대동여지도는 현대의 지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할 정도로 정확하다고 해요.

작가는 적어도 두 세명이ㅣ 대동여지도 목판을 제작했을 것이라는 학자의 말을 듣고 이 이야기를 생각했다고 해요.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무척 기대되었습니다.



주인공 문수는 현판을 새기는 판각수의 아들이었어요.

그래서 서당에서도 양반집 아이들에게 무시를 당하기 일쑤였지요.

하지만 문수는 자신이 배운 글과 판각 기술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는 아이였습니다.

자신이 배운 것을 가치있게 쓸 줄 알았던 것이지요.

자신의 가야할 길을 아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럴 때 문수를 떠올리며 이웃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도움을 주기위해 지도를 만들어 널리 나눈 고산자 김정호의 따뜻한 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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