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스웩이 넘칠 거야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강경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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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수 작가님과 출판사 우리학교의 만남.
어떻게 기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책장을 넘길 때 마다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
스웩넘치는 아이들, 준호와 말리.

첫장부터 끝까지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짠한 성장 스토리가 아닌 황당하면서 재미있는 청소년 소설을 기다리신 분들께 강추합니다.

과외 받는 학생에게 소한마리 살 돈이 있느냐고 묻는 국어 과외 선생님의 정체가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래요.


<인상깊은 구절>

다만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었다. 남들과 똑같이 그저 그런 삶, 넥타이를 매고 신도림 환승역에서 두 발이 둥둥 뜬 채 이동하는 샐러리맨의 삶을 살고 싶은 게 아니었다. p.12



창피함은 잠깐이지만 후회는 평생 간다. 그래, 난 평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오늘을 살아가겠어. p.63



하지만 난 알고 있다. 할아버지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세상일이라는 게 다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모두가 원하는 대로 인생을 살 수는 없다는 걸. 할아버지는 그런 인생을 살았을 뿐이다. p.123



인생은 여러 방면에서 배울 수 있딴다. 꼭 책으로만 모든 걸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야. 인생의 빛은 길모퉁이에서도, 호프집에서도, 콜라텍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 세상은 모험으로 가득 차 있단다. 요즘엔 그런 게 없어. 너도나도 돈에 목이 묶여서 헉헉대고 살아가는 꼴이라니······. 준호야,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p125



뭔가 뻔한 미래가 싫었어. 예언 같은 게 아니라 그냥 남은 인생이 어떻게 굴러갈지 너무 뻔히 보이는 거야. ······ 난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신도림역에서 두 발이 둥둥 뜬 채로 출근하지 않겠다. 그러면 좀 있어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나 자신을 꾸미면 인생이 좀 재밌어지지 않을까, 했던 거 같아. p.149



자식은 현재를 살지만, 부모는 그 모습에서 자식의 미래를 본단다. p.207



나는 아리 샘을 잃는 대신 무언가를 찾았다. 그게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반복되는 일상이 예전처럼 지겹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아갔다. 인간의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p.222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은 말리의 말대로 스웩이 넘쳐나고 있었다. 나의 모험과 우정과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도. 돌아가진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귀에 들렸다. "이게 진짜지." p.225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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