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가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집에서 충분히 사랑받고, 평범하게 학교생활 열심히 하는 아이들은 멀리서 보면 아무일 없이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지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그 아이들도 어렵고 힘든 일을 겪어가며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요.주인공 나연도 그런 아이입니다. 집에서 나연을 살뜰히 챙겨주는 부모님, 특별한 문제없이 조용히 다니고 있는 학교생활.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연은 초등학교 때 친구들에게 받았던 상처로 인해 마음을 문을 닫아버리고, 게임 속에 빠져 지내게 되지요. 현실생활이 무너질 정도로 게임 속에 집착하게 됩니다.나연은 현실의 외로움을 게임 속에서 달래지만 사실 나연을 도울 수 있는 것은 게임이 아니라 현실의 나연 곁에 있는 친구들이었습니다. 나연은 깨닫지 못했지만 나연을 관심있게 지켜봐준 친구들이 있었던 것이지요.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 건 게임이 아닌 인간이라는 것을 이 책을 읽고 또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콜린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방 안에 갇혀 지냈지만, 결국 메리의 손을 잡고 비밀의 화원으로 나가요. 그리고 치유되죠. 다들 비밀의 화원이 메리를 먼저 치유하고 콜린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제 생각을 달라요. 콜림을 도운 건 메리예요. 비밀의 화원이라는 공간이 배경이 되긴 했지만, 메리가 없었다면 콜린은 일어설 수 없지 않았을까요? 인간을 치유할 수 있는 건 인간이라고 생각해요. p.133메리를 구한 건 메리 자신이죠. 스스로 의지가 없었다면 화원을 가꾸지 못했을 거예요. 인간이 없으면 화원도 없잖아요. 방치된 화원을 구하고 멋진 공간으로 만든 것도 메리예요. p.134엄마의 말을 듣고 나서야 나는 깨달았다. 게임 속에 있을 때만 외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현실의 내 곁에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p.151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줄 알았다. 누군가가 나를 지켜보고 도우려고 한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이제 그 손을 온전히 잡아도 좋지 않을까. 손을 잡으면 나만의 '비밀의 화원'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p.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