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트 구름 너머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탁경은 지음 / 우리학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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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단편 중 표제작인 「오르트구름 너머」의 제목을 본 순간 윤하의 '오르트구름'이라는 노래가 생각나 얼른 서평단모집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르트구름은 태양계를 껍질처럼 둘러싸고 있다고 생각되는 가상적인 천체집단을 말한다고 해요. 아직 오르트구름의 실체가 확인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태양계의 가장 바깥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태양계의 가장 바깥 오르트구름의 너머는 정말 멀고먼 거리일까 상상해보게 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우주선에 타는 순간 우리는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을 사는 거야.p.17

앞으로 너와 나는 다른 시간과 공간을 살겠구나. 네가 지하에 있는 동안 나는 지상에 홀로 남아 살아가야겠지. 힘껏 살아갈게. 네 몫까지 살게. 그러니 외로워하지 말기를. p.25

오르트 구름은 내 머릿속에 선명하게 존재해. 인간의 상상력이란 얼마나 놀라운지. 나는 눈을 감기만 해도 그걸 볼 수 있어. 구름의 모양, 색감, 형태를 하나도 빠짐없이 상상할 수 있어. 내 머릿속의 장면을 너에게 보여 주고 싶다. p.28

그제야 소율은 깨달았다. 사랑은 그 사람이 필요한 순간에 곁에 있어 주는 일이라는 것을.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속에서 살겠다고 다짐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일이라는 것을. 소율은 지율의 꺼칠꺼칠해진 손을 오래도록 붙들고 만지작거렸다. p.33

작가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재회를 통해 사랑은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나누며 함께 있어주는 것이라는 걸 전하고자 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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